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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전히 살얼음판…상임위도 파행

우리당 “野, 거리에 나가 뭐하나 몰라”
한나라 "대통령 책임있는 자세 보여야"

10일째로 접어든 국회 공전사태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일각에선 내주 쯤 야당이 등원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여야는 여전히 팽팽한 대립만을 거듭하고 있다.
5일 열린 운영위원회는 열린우리당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반쪽회의로 진행됐고, 안건이 됐던 최 광 국회예산정책처장의 면직동의안 처리도 연기됐다.
전병헌 원내부대표는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의 기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한나라당의 등원을 거듭 촉구했다.
전 부대표는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의 강경 열기가 전날부터 고조돼 있는 상태로 보인다“면서 ”분위기가 누그러질 수 있도록 한나라당과 물밑 접촉을 갖고 국회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금 자기 집안을 지키지 않을 뿐 아니라 집주인 노릇을 하지 않고 거리에 나가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해찬 총리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강경한 대여투쟁을 거듭 다짐했다.
박근혜 대표는 정부여당은 우리 한나라당이 상생의 정치를 하려고 참고 노력하는 것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거야말로 큰 오판“이라고 직시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라디오 방송출연을 통해, '나는 모른다'는 식의 오리발작전을 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남 수석은 "이 총리를 임명한 사람은 대통령이고, 이 총리의 발언내용도 대통령과 사전 조율됐으며, 청와대측도 총리발언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노 대통령은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이 이번만은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민심수습과 국정쇄신을 위해 불법행위를 한 이해찬 총리를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무자격자를 총리로 임명한데 대한 책임감을 느꼈어야 하지만, 국회파행을 정쟁으로 호도하는 것은 '또다른 수도이전 책임전가'와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여야의 접점없는 대립이 9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법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에 대한 파면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국회 일정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이 총리의 발언이 파면사유는 아니라며 한나라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그 동안 침묵을 지켜온 이 총리는 다음 주에 가면 여야간 방향이 잡힐 것이다, 그때 가서 판단하자고 말했다.
여야 모두 새해 예산안 심의와 각종 민생법안 등 시급한 현안을 외면한다는 비난 여론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국면전환을 위한 마땅한 계기를 찾지 못한 채 민생 국회는 계속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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