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도가 문화재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내년에 고구려 유적으로 입증된 22곳을 집중 관리에 나선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는 6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도내 고구려 문화유적 가운데 고구려 유적으로 명확히 입증된 22곳을 내년부터 우선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도는 22곳의 고구려 유적지 정비에 최소한 확보해야 할 533억원 중 우선 내년 토지매입비, 발굴조사비, 유적정비 사업비 등으로 14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문화재청과 적극 협의해 국비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 시·군의 재정이 열악하고 관련 사업을 위해 국비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도의 문화재 관리에 투입된 예산은 2003년 112건 626억원(국비 87억원)에서 올해 96건 390억원(국비 85억원)으로 대폭 줄어 예산확보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실정이다.
특히 국가문화재를 제외한 지방지정문화재 관리가 지방사무로 이양됨에 따라 2002년부터 올해까지 지원됐던 40억원의 국비가 중단될 경우 극심한 예산난이 우려되고 있다.
도는 내년 국비확보와 함께 도비도 최대한 확보, 유적지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발굴조사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또 일반 국민의 관심 제고를 위해 고구려 문화유적과 관련한 학술세미나, 고구려특별기획전 등을 개최하고 청소년, 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유적답사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도는 지난 1995년부터 고구려유적지에 대한 지표조사 및 발굴작업을 벌여 아차산 4보루 등 8곳에서 2천여점의 유물을 발굴, 서울대박물관 등 4개 박물관에 보존중이다.
또 연천군 호로고루성, 당포성 등 4곳을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