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지선정을 놓고 경기도, 광주, 남양주간 갈등을 빚어왔던 '경기도실학박물관' 건립사업이 남양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도는 실학박물관 건립사업 추진키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입지제한과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승인 문제를 놓고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총 180억원이 소요되는 '경기도실학박물관' 건립사업 부지를 당초 광주시 천진암에서 남양주 조안면 능내리로 위치를 변경하고 총 125억원 규모의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도는 실학박물관 부지를 남양주로 변경하는 대신 광주시가 '구민회관' 건립을 위해 도에 요청한 사업비를 내년에 적정수준에서 지원키로 해 실학박물관 부지선정 문제는 일단락 됐다.
하지만 도는 이 지역이 팔당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환경부, 건설교통부와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위한 협의가 필요해 공사착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도는 환경부에 팔당상수원보호구역 내 입지를 위한 제한승인을 받기 위해 이미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출했으며, 다음주부터 협의에 본격 들어갈 계획이다.
또 건교부에는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관리계획변경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환경부 측은 "실학박물관이 건립되면 외부인구 유입이 늘어 주변이 위락단지화되고 오염물질 발생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건립불가 의견을 여러 차례 통보한 상태다.
또 건립부지가 상수원보호구역이기 때문에 건축하려면 상수원보호규칙의 '기타 공공목적으로 불가피한 시설'에 해당돼야 하지만 박물관은 이에 포함되지 않아 건립에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