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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여야, 중앙당 파장에 흔들] ㊦이재명 리스크, 도의원까지 쥐락펴락

이재명 구속 여부에 내년 총선 판세 뒤집혀…도의회 민주당 온 관심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 발 빠르게 준비…이 대표 방패 되는 모습도

 

경기도의회 여야가 중앙당 움직임에 동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새 당대표를 통해 당내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당대표 체포 여부에 따른 총선 지각변동에 관심이다. 지방의회로 독립을 꿈꾸는 도의회가 여전히 여야 중앙당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국힘 내홍은 언제까지…해결은 새로운 당대표가?

② 이재명 리스크, 민주당 도의원까지 쥐락펴락

<끝>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도의회 내부가 아닌 중앙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에 온 관심이 쏠린 모양새다.

 

만약 이 대표가 구속돼 당대표 직무가 정지되거나 직위를 상실하면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 판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부 민주당 도의원은 정부와 국민의힘을 저격하는 등 이 대표의 방패가 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여파가 독립된 지방의회까지 번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법무부는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21일 국회에 제출했다. 체포동의안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보고된 후 27일 표결에 붙여진다.

 

이 대표는 현직 국회의원 신분이어서 불체포특권에 따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법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할 수 있다.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구속영장은 기각된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이탈표로 인해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이 대표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이 대표가 구속되면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의 대진표가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 

 

비명계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될 경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명계가 당 지도부를 장악할 경우 친명계 의원들은 당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고, 내년 총선에서도 공천을 받기가 그만큼 어려워진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이 대표의 구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의원 공천 추천권을 가진 지역위원장의 정치생명이 친명이냐, 비명이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한 도의원은 “민주당 내 모든 도의원은 이 대표의 구속 여부에 따라 자신들의 지역위원장의 정치적 입지가 달라지는 만큼 모든 관심이 이 대표에게 쏠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도의원들은 검찰이 제기한 이 대표에 대한 혐의를 우회적으로 부인하며 이 대표 호위에 나섰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0일 민주당 청년 도의원과 경기도당 청년‧대학생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50억원 퇴직금 무죄 판결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곽 전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은 청년들에게 단순히 박탈감, 허무함만 주는 것이 아닌 국가기관이 더 나아질 거라는 청년의 희망과 믿음을 삭제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가 검찰 출석 당시 언급한 ‘유검무죄’, ‘대장동과의 연관성’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들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이 대표를 지원하고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청년 정치인들이 언급한 용어들을 봤을 때 이 대표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지는 않다”고 귀띔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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