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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안전불감증 만연...대형화재 번질 우려

관리 이유로 비상구 잠금, 통로 물건 적치
"관리에 한계 거주자들이 물건 적치" 해명

 

"고시원 소방시설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까, 우스갯소리로 여기에 불이 나면 꼼짝 못 하고 죽겠다는 말도 해요." 


수원시의 한 고시원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 A씨의 말이다. 

 

가뜩이나 고시원은 좁은 복도와 작은 방들이 붙어 있어 화재에 취약하다. 이에 더해 관리상의 이유로 비상구가 잠겨 있거나 통로에 물건이 적치돼 있는 경우가 허다해 화재발생시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23일 경기신문 취재진이 찾은 수원시 B 고시원의 비상구는 잠겨 있었다. 비상구로 향하는 통로는 고시원과 거주자들이 물건을 내놓아 가뜩이나 좁은 공간을 더 좁게 만들었다. 


인근 대학가에 위치한 C 고시원도 비슷한 사정이다. 비상구 앞에 물건이 적치돼 있고 비상구엔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고시원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통로의 물건은 거주자들이 임의로 내놓은 것이고, 관리상의 이유로 비상구를 잠갔다고 해명했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고시원 등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연 1회 이상 화재 안전조사 등 소방시설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화재안전기준 위반 시 1차 시정 명령, 2차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소방 관계자는 "과거 비상구 앞 적치물로 인명 피해를 키운 사건도 있다"며 "비상구는 안전하게 사람들이 탈출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으로, 비상구나 통로 주변에는 물건 적치를 방지하는 등 유지관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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