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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수원시 공무원과 다섯 번째 맞손토크…“유쾌한 반란 일으켜달라”

2일 수원시청에서 공무원 350여 명 대상 강의
“대한민국 승자독식구조…기득권 둑 허물어야”

 

“여러분들은 왜 공직을 택했습니까?”

 

2일 오전 11시쯤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다섯 번째 맞손토크가 열렸다. 현장을 찾아 도민들과 대화하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 맞손토크는 수원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강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전 10시 50분 수원시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입구 앞에서 기다리던 이재준 수원시장의 안내를 받아 시장실로 이동한 뒤 시 현안에 대한 대화를 짧게 나누고 곧바로 대강당으로 향했다.

 

대강당에는 약 350여 명의 수원시 공무원이 모였다. 김 지사는 많은 인원 앞에서도 조금의 떨림 없이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김 지사는 ‘유쾌한 반란’을 처한 환경을 뒤집는 반란, 자신의 틀을 깨는 반란, 사회문제에 답을 찾는 반란’ 세 가지로 정리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우리는 공직자이기 때문에 사회가 던지는 질문에 민감해야 하고, 그 질문에 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해 반응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생각해야 한다”며 “사회가 던지는 질문에 무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정순신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사태를 언급하며 기회의 공정을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모 간부직에 지명됐다가 취소된 검찰 간부의 자녀 얘기 들으셨을 것”이라며 “왜 어떤 청년에게는 기회가 주어지고, 어떤 청년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빠찬스’, ‘엄마찬스’를 보며 화가 나지 않는가”라며 “이 구조를 깨려면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기득권의 둑을 허물어서 기회가 강물처럼 넘치게 하는 것이 저의 도정 방향”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금기를 깨야한다”며 “이제까지 남들이 하지 않았던 것을 우리가 처음 해서 남들이 따라하게 하는 ‘유쾌한 반란’을 일으켜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수원시가 잘 돼야 경기도가 잘될 수 있다. 수원시가 변하면 경기도가 변하고, 곧 대한민국이 변할 것”이라며 “저도 시장님과 함께 힘을 합쳐서 수원시가 해야 할 일, 수원시의 과제를 푸는 데 함께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강의는 한 시간을 조금 넘겼다. 김 지사는 이후 강의를 들은 공무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맞손토크는 수원시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9월 안양시에서 첫 번째 맞손토크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연천군, 11월 안산시, 12월 화성시에 이어 다섯 번째다.

 

민생현장 맞손토크는 매월 1개 시·군을 정해 현장을 찾아 자유롭게 지역 현안을 이야기하는 행사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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