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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포상 경찰간부 독식

'경찰의 날' 포상 80% 경위이상 간부급 집중

"모든 영광은 위로, 모든 허물은 아래로"
유공 경찰관에게 경찰의 날마다 수여하는 각종 정부포상을 전체 경찰관의 15%밖에 안되는 경위 이상 간부급들이 무려 80% 이상을 독식해 일선에서 고생하는 경찰관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전체 경찰관의 85%에 이르는 경사 이하 일선 경찰관들은 "관행처럼 이어지는 간부들의 포상 나눠먹기에 일할 의욕이 떨어진다"며 경찰 포상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16일 경찰청과 일선 경찰관들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21일 제59회 경찰의 날을 맞아 유공경찰관 370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정부포상은 훈격에 따라 황조근정 2명, 홍조근정 6명, 녹조근정 19명, 옥조근정 3명 등 훈장 포상 30명을 비롯해 근정 포장 36명, 대통령 표창 150명, 국무총리 표창 154명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번 포상에서 81.1%인 300명이 경위 이상 간부 경찰관들로 채워졌다.
이에 반해 경사 이하 비간부 경찰관은 18.9%인 70명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이 때문에 전국 9만2천400여 경찰관 가운데 고작 15%인 1만4천여 간부급들이 포상을 독식하면서 85%에 이르는 7만8천여 비간부급들과의 형평성 시비를 낳고 있다.
특히 전체 경찰관 1만1천600명 가운데 경위 이상 간부급이 13%(1천555명)인 경기지방경찰청의 경우 이번 포상자 37명 가운데 무려 86.5%인 32명이 간부급들에게 돌아갔다.
수원중부경찰서 모 경사는 "수사를 잘못하면 징계나 책임은 비간부급이 지는 반면 포상은 간부들이 독차지하고 있다"며 "포상은 당연히 공에 따라 수여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경찰서 모 지구대 경사는 "경찰조직이 바로 서려면 현장에서 뛰는 지구대 직원이나 형사들이 우대를 받아야 한다"며 "지금처럼 서자 취급을 받으면서 누가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경기경찰청 모 경장은 "매년 되풀이 되는 간부들의 경찰의 날 포상 독식이 올해도 재연돼 크게 실망했다"며 "비간부들은 표창 한장 받을려면 서로 눈치봐가며 엄청난 경쟁을 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인사계 관계자는 "올해 경찰의날 포상은 경감 이상과 경위 이하로 나누어 배정해 비간부직에게도 포상의 기회를 확대했다"며 "하위직에게 포상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포상체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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