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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연일 정부 비판…민주당 혼돈 속 존재감 부각

이재명 리스크로 민주당 혼란…존재감 부각 적기
정부와 반대 기조로 도정 운영…당 내홍엔 무관심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리스크’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연일 정부를 비판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데, ‘포스트 이재명’을 못 찾고 있는 민주당 내에서 김 지사가 환영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지사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사의,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대한검국’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국민연금에 검사 출신 인사를 선임한 것을 비판하는 기사의 사진이 첨부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상근전문위원으로 검사 출신 한석훈 변호사를 선임한 것을 비판하는 기사를 인용, ‘정순신 사태’에 이어 또 다시 검사 출신 인사를 등용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지사는 최근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22일 검찰의 경기도 압수수색 당시 김 지사의 PC를 포렌식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뜻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지난 2일에는 10·29 참사와 정순신 사태를 언급하며 정부의 인사 검증 문제와 그에 따른 책임론을 강조했고, 4일에는 정건전성을 강조하며 재정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재정 운용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의 이같은 움직임이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 투표에서 이탈표가 대거 나오는 등 당이 혼란에 빠진 지금이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적기라는 것이다.

 

특히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오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시간 내 ‘포스트 이재명’을 찾아야 하는 민주당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인 김 지사의 움직임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한 국회의원은 “(김 지사가) 원래부터 대선후보 급으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며 “윤석열 정부와 논쟁하는 모습은 정치인으로서의 체격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지사가 차기 대권 주자로 도약하기 위해선 이 대표를 넘어서야 하는데 아직 당내 주요 세력이 '친이재명계'이고, 당 지지층이 이 대표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민주당 내홍에 개입하기보다는 ‘민생’과 ‘기회’를 키워드로 하는 도정 운영을 통해 정부와 정반대의 기조를 보이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아직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미래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김 지사의 움직임을 볼 때 차기 대권주자의 행보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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