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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성 6명 중 1명, 최근 1년간 성희롱 피해 경험

3명 중 1명 “사회,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아”

 

경기도 여성 6명 중 1명은 최근 1년간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으며, 3명 중 1명은 ‘우리 사회가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여성가족재단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일상을 바꾸는 노력, 경기도 여성폭력 실태 및 향후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 여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24일까지 도내 19세 이상 75세 이하 여성 98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재단은 유엔 여성폭력통계 가이드라인 등 국제표준을 참고해 정서적·경제적·신체적·성적 폭력과 스토킹 등 여성폭력을 5가지로 유형화했다.

 

최근 1년(2021년 9월~2022년 8월)간 피해 경험을 조사한 결과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1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서적 폭력(정서적 학대와 통제 행동 등) 17.2% ▲경제적 폭력(금전적 재원 등의 이용을 막는 것) 11.1% ▲성추행(미수 포함) 8.2% ▲신체적 폭력 7.2% ▲스토킹 3.6% ▲강간(미수 포함) 1.6% 순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폭력 경험은 가해자가 동일 인물인 경우가 많았다.

 

정서적 폭력 60.7%, 경제적 폭력 50.8%, 신체적 폭력 47.2%, 스토킹 62.5%, 성희롱 20.0%, 성추행 50.0%, 강간 81.8%로 반복 피해에 대한 대응 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여성 448명에게 피해 대응 방안을 물었는데,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가 2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리를 피하거나 도망갔다’ 26.3%, ‘상대방에게 문제 제기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17.2%, ‘화제를 돌렸다’ 12.7% 순이었다.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여성 134명은 이유로 ‘대응을 해도 별다른 소용이 없을 거 같아서’ 30.6%, ‘주변에 피해 사실이 알려질까’ 29.9%를 주로 답했다.

 

피해 경험자 448명은 피해 증상으로 ▲우울함 40.4% ▲불안 25.0% ▲고립감 13.6% ▲불면증, 악몽, 환청, 두통 7.2% ▲두려움(공황 상태) 6.9%를 호소했다.

 

피해자 비난, 회유, 고용상 불이익 등 2차 피해도 전체 448명 중 5.8%가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여성 981명에게 우리 사회의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도를 질문한 결과, ‘안전하지 않다’가 33.5%로 나타났다.

 

도에 필요한 여성폭력방지 정책으로는(중복 응답) ▲범죄예방 환경조성 66.1% ▲디지털 성범죄 등 새로운 유형의 범죄예방 강화 52.1% ▲디지털 성범죄 등 새로운 유형의 범죄 피해자 지원 체계 구축 및 지원 47.5% ▲여성폭력 2차 피해 방지 강화 47.2% 등을 주로 꼽았다.

 

정혜원 도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장은 “친밀한 관계에 의한 여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이 촘촘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피해자 지원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사전예방에 목적을 둔 맞춤형 예방 정책과 조기 개입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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