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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재난취약계층 소방시설 확충 등 안전한 경기도 만들 것”

도내 재난취약계층 대상 소방설비 확충 설치
사업장 화재 예방 ‘안전 일터 환경 조성’ 시행
“더 살기 좋은 경기도 위해 안전 확보 할 것”

 

“재난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확충하고 밀착 지원에 앞장서겠다”

 

지난해 10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1대 본부장에 조선호 본부장이 취임했다. 그는 1995년 소방간부후보 8기로 소방에 입문한 이래 소방청 화재예방과장, 충남소방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화재 등 각종 재난 대응에 힘써왔다.

 

조 본부장은 도소방재난본부장에 취임한 후 재난취약계층의 화재사고 피해를 낮추기 위한 각종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도내 재난취약계층 약 33만 4000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용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재난취약계층 가구 약 92%에 소방설비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과 장애인, 맞벌이가구 특성에 맞춰 무거운 3.3㎏소화기 대신 비교적 가벼운 스프레이식 간이소화용구나 2.5㎏ 소화기를 보급하고 있다.

 

119안전복지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도민 최접점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나갈 방침이다.

 

취약계층의 생활안정비 지원을 위한 기부사업인 ‘따뜻한 동행 경기119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사전 등록된 환자의 질병 등 정보를 미리 알고 출동하는 ‘119안심콜’ 서비스를 올해 2만 명 이상 신규 가입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홀몸 어르신 안전케어 전문의용소방대를 운영해 일대일 매칭을 통한 생활밀착 안전 지원을 시도할 방침이다.

 

조 본부장은 “경기도의회에서 예산 증액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덕분에 올해 3만 5000가구에 소방시설을 설치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취약계층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는 도내 각종 사업장 및 작업장이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안전 일터 환경 조성’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우선 작업장 주변에 가연물을 제거하는 ‘클린일터’, 화재 취약요인을 사전점검하고 기초소방시설을 지원하는 ‘안심숙소’, 소화기 사용법과 119신고요령을 습득하는 ‘안전한 의식’ 등 3가지를 만드는 ‘소방안전 The 3대 캠페인’를 도내 영세사업장을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숙소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소규모 영세공장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지원하고, 다문어표기 화재안전 리플렛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조 본부장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핀셋형 안전대책을 추진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외국인 노동자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며 “체계적 안전관리가 부족한 영세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컨설팅을 강화해 도민일터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종 물류창고와 공사장 등 각종 고위험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화재 사고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창고와 공사장, 노인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계절별 화재 고위험 시설별로 작업자와 이용객 특성에 맞는 안전수칙을 상반기 중 제정하고, 위험시설 관계자들의 안전의식 향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10대 안전수칙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공동주택 1만 2080곳에 피난안내 표지판 등 안전설비를 지원하고, 화재 중점관리대상 1002곳에 등급별 화재안전조사와 소방훈련 등을 실시해 대상물 특성에 맞는 실용중심 예방대책을 실시할 방침이다.

 

 

조 본부장은 각종 소방 예방 대책 외에도 현직에서 근무하는 소방 공무원들의 소방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소방유물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도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초 70년 전 기록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를 발견했다.

 

1953년 5개월 동안 화성군 남양면 의용소방대가 작성한 해당 근무일지는 일자와 날씨, 근무 및 지시사항 등 기록이 상세히 적혀 있어 당시 근무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근무일지와 함께 당시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한 김일남 대원의 사직서도 찾을 수 있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김 대원의 후손을 찾아 살아생전 소방에 대한 각별한 그의 애정을 경철할 기회를 갖기도 했다.

 

또 일선 소방관서에서도 관심을 가진 결과 1947년 수원소방서 개서 당시 사령부(인사발령대장)가 최근 발견되기도 했다.

 

조 본부장은 “소방유물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소방정신을 기억하게 한다”며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신적 자산인 만큼 이 사업을 중점 추진해 자긍심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전국 최다 재난사고가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만큼 경기도 소방의 역량이 세계에서도 손꼽을 만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류창고 화재 등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도의 재난사고는 양적으로 전국 최대”라며 “반면 경기도의 안전수준은 세계 안전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소방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향후 5년 내 도소방의 화재안전도를 세계 TOP 5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최선을 다해 이룰 것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나아가는 도를 더 안전한 자치단체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조 본부장은 “도가 어느 자치단체보다도 가장 활력있게 발전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안전을 확보 할 것”이라며 “소방의 노력뿐만 아니라 더 안전한 도를 만들수 있도록 경기도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의 어떤 소리도 경청하고 대책을 마련해 실행할 것”이라며 “이런 경기도소방에 힘을 실어주실 수 있는 것이 바로 도민 여러분입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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