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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이재명 첫 회동서 ‘민생문제’ 공감…“국민 삶 챙기는 경쟁돼야”

金 “격주 단위 만나 대화하자”…李 “대선 공통공약추진단 구성하자”
비공개 회동서도 ‘화기애애’ 분위기…민감‧충돌 현안은 거론 안 돼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첫 회동을 갖고 민생 문제에 협력하는데 뜻을 모으고 필요한 경우 수시로 만나는 것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각종 현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첨예한 상황에서 양당 대표가 협치를 어떻게 이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 민주당 대표 회의실을 찾아 이 대표를 예방했다. 지난 8일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지 일주일만이다.

 

김 대표는 “존경하는 우리 이재명 대표께서 환대주셔서 감사하다”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잘하기 경쟁해 보자고 한 페이스북 글을 봤고 전적으로 100%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K칩스법(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관련해 3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결단에 감사하다”며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다르지만 민생 문제나 국가 안전 보장과 같은 국민 삶을 지키는 기본적 문제는 늘 같이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도 “김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민주당을 빠른 시간 내 방문해줘서 감사하고 환영한다”며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이고,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닌 국민 삶을 챙기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부‧여당에서 제시하는 안건이나 정책이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국민의 삶을 위해 언제든 협조해야 한다”며 “여야가 입장을 떠나 국민 삶을 개선하는데 있어 더 시급하고 유효한지 진지하게 수시로 머리를 맞대 개선 가능한 방향을 찾아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생 입법에 머리를 맞대자는 것에 공감하며 각자 준비해 온 제안을 꺼내 들었다.

 

김 대표는 쟁점 법안,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법안은 좀 미루더라도 쟁점이 덜한 부분부터 우선 빨리 처리했으면 한다며 지방분권 강화 법안, 취득세 중과제도 개선, 30인 미만 사업자 8시간 추가 연장 근로 한시 법안을 예로 들었다.

 

그는 “그간 여야 대표 간 대화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저희도 정상 체제를 복구했기에 격주 단위로 한 번씩 만나 식사를 해도 좋다”며 “다양한 형태로 공개, 비공개 협의 대화 채널을 계속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국가 역량을 다 모아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며 “비상경제회의를 여야 간 구성해 시급한 경제‧민생 현안을 함께 논의해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 여야 후보들이 공통으로 국민께 약속드린 것이 상당히 많다”며 “공통공약 추진단을 구성해 정책협의회도 만들고 국민께 약속한 공통 공약을 신속하게 입법하고 집행하자”고 덧붙였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은 밖으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해법,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 여야가 충돌하는 현안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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