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수능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입시 레이스'에 돌입한 일선 고교에서는 7차교육과정부터 도입된 표준점수와 더욱 세분화된 대학별 입시전형으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2005학년도에 처음 도입한 표준점수에 대한 기준이 없는데다 난이도 분석마저 들쭉날쭉해 일선고교의 고3 교실은 자체 가채점 결과를 손에 쥐고 혼란에 빠졌다.
18일 일선 고교에서는 표준점수 예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혼란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점수라면 전년도와 비교해 "이 점수면 무슨 대학, 무슨 학과에 갈 수 있겠다"라는 어느 정도 기준을 삼을 수 있지만 표준점수는 원점수에서 만점을 맞아도 난이도에 따른 평균과 점수 분포를 모르는 이상 안심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2학기에 지원한 학생 가운데는 수능을 일단 응시하고 수능 성적이 좋으면 정시에 지원하려는 `경계선' 수험생이 많은데 표준점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수시2학기냐, 정시냐'라는 양자택일의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특히 표준점수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난이도 역시 제각각인 것도 일선 고교에서는 큰 고민거리다.
이에따라 지난 6,9월에 실시된 모의평가가와 이번 수능의 난이도가 비슷하다고 보고 이를 이정표 삼아 진학지도를 하겠다는 학교도 있다.
수원 모고교 진학담당부장은 "두 차례의 모의평가와 가채점 결과를 통한 나름대로의 비교분석으로 진학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