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중 경기지역 경제는 소비 및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을 지속하였으며, 이러한 현상은 4/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본부장 이영오)가 경기도내 주요 기업체, 금융기관, 관련단체, 전문가 등 총 54개 기관을 대상으로 경기지역 경기상황과 경제전망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2004년 10월중 경기지역 제조업 업황은 수출.내수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반도체, LCD, 휴대폰, 자동차 등 지역 주력업종의 매출이 내수침체 지속 및 해외수요 둔화로 감소하거나 증가폭이 축소되고 수익성도 악화되는 등 부진하였으며, 이 같은 현상은 4/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지역 소비관련 업종의 매출은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하여 대형할인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진하였으며, 이러한 현상은 4/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활동은 정부의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입(10월26 국무회의 통과), 경기부진 장기화 등으로 여전히 침체를 보인 가운데 업체간 저가수주 경쟁 심화로 수익성도 악화되었으며, 건설경기 부진은 계절적 비수기인 4/4분기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는 전원대비 0.2% 상승하여 9월 이후 안정세를 지속(7월 0.7% → 8월 0.7% → 9월 0.0% →10월 0.2%)했으나 특히 7~8월중 태풍 및 폭염으로 크게 상승했던 농축산물 가격이 9월 이후 출하량 증가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부동산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가을철 이사 수요 등으로 거래가 다소 늘면서 9월 이후 하락폭은 축소됐다.
금융동향은 수신은 예금은행의 경우 금리가 비은행기관보다 낮아 부진한 반면 비은행기관은 신용협동기구의 정기예탁금과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등의 유입 호조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여신은 예금은행의 경우 기업대출 부진으로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며 비은행기관도 신용협동기구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