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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를 조망하는 시선, ‘압축 신호 지표’

제11회 필룩스라이트아트 공모전 선정 작가전
‘국제신호기’ 활용, 억눌린 소통과 교류 드러내
6월 18일까지, 조명박물관

 

양주 조명박물관은 오는 6월 18일까지 제11회 필룩스라이트아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은숙 작가의 전시 ‘압축 신호 지표(compression signal indicator)’를 개최한다.

 

김은숙 작가는 그동안 현대사회의 부조리한 이면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설치작업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와 평면의 두 가지 측면에서 선보이면서 함축적이고 시적인 요소로 관객의 관심을 끌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작품 주요 테마로는 전 세계 공용 통일 기호로, 선박들 사이 신호를 보낼 때 쓰이는 깃발인 국제신호기(international maritime signal flags)를 활용했다. 국제 신호기 사용법은 국제신호서(A~Z까지 알파벳은 각각의 뜻을 가지고 있다)에 정의돼 있으며, 기류 신호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

 

 

‘from uncertainty(불확실성으로부터)’의 단어가 조합된 이미지 작품 ‘Signal’은 본래의 형상 위에 불안을 재해석한 색상을 입고 전시장을 가로지른다. 신호기의 색은 빛과 포개지면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억눌린 소통과 교류를 보여 준다.

 

김은숙 작가는 “편집되고 조작된 이미지를 통해 이미지화할 수 없는 것을 보여 주는 누적된 시선은 우리가 보는 것 사이의 틈을 만들어 낸다”며 “불확실한 미래를 조망하는 건 더 이상 특정인이나 특정 사회의 몫이 아님을 재고하게 한다. 공간에 소환된 장치를 통해 우리의 삶에 비어있는 질문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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