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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비이자이익 선전에 1분기 순익 4.9조 원 달성

상생금융 압박·대손충당금 확대에도 선방
예대마진 감소·연체율 확대 등 여파에
업계 "2분기부터 실적 난항 예상" 전망도

 

4대 금융그룹(신한·KB국민·하나·우리)이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 상승에 힘입어 5조 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데다 코로나19 당시 이뤄진 대출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뛰고 있어 2분기부터는 난항이 예상된다.

 

4대 금융이 지난주 발표한 1분기 경영 실적 자료를 종합하면 이들의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총 4조 8991억 원이다. 전년 동기(4조 6399억 원) 대비 5.6% 증가했으며, 시장 전망치(4조 5304억 원)를 8.1%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리딩뱅크' 자리는 KB금융이 차지했다. KB금융은 지난해 1분기보다 2.5% 증가한 1조 497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0.2% 늘어난 1조 3880억 원이다. 하나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1조 10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전년보다 8.6% 늘어난 9113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지난해 4대 금융의 최대 실적을 견인했던 이자 이익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올해 1분기 이자 이익은 9조 71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으나 직전 분기보다는 8.3% 감소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지적으로 은행권이 대출 금리를 내리는 등 ‘상생 금융’ 방안을 잇달아 내놓은 영향이다.

 

실제로 4대 금융 중 3곳은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 대비 0.01~0.08%p 떨어졌다. 신한금융의 1분기 NIM은 1.94%로 전 분기 대비 0.04%p 떨어졌다. 하나금융의 1분기 NIM은 1.88%로 전 분기보다 0.08%p 낮아졌다. 우리금융의 1분기 NIM은 1.91%로 0.01%p 떨어졌다. 반면 KB금융의 1분기 NIM은 2.04%로, 전 분기보다 0.05%p 높아졌다.

 

이들은 경기 악화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1년 전에 비해 전년 대비 1.5~2배 수준으로 늘렸다. KB금융은 지난해의 4.6배인 6682억 원, 신한금융은 89.4% 증가한 4610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하나금융은 108.5% 늘어난 3432억 원, 우리금융도 57.4% 많은 2614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4대 금융은 비이자·비은행 부문의 선방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KB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조 57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17% 증가한 1조 329억 원의 비이자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비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한 7788억 원으로,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줄어든 3317억 원에 머물렀다.

 

다만 2분기부터는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출 성장이 멈춘 가운데 지난해 고금리 이자 예금을 늘리며 예대마진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1분기 4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50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 7000억 원(3.2%) 감소했다. 경기 둔화로 연체율이 오르고, 대손충당금 적립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점도 부담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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