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마약범죄에 엄중한 대처해 ‘마약과의 전쟁’에서 다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8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마약 전담 부장검사·과장 회의에서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검찰 구성원이 합심해 이 땅에서 마약을 깨끗하게 쓸어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중일기의 한 구절을 빌려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족히 천 명을 두렵게 할 수 있다’라고 한 충무공의 뜻을 헤아려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역사를 갖고 있고, 전 국민이 마약 근절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다시 한번 마약과 싸워 이겨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마약 범죄를 더 늦기 전에 통제할 수 있도록 대처해야 함도 당부했다.
이 총장은 “우리나라는 20년이 넘도록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며 국제적으로 마약 통제에 성공한 모범국가로 알려져 오다가 지난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마약이 일상 깊숙이 침투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마약 범죄의 폭증세에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마약범죄에 엄정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전국 18개 일선 지방검찰청의 마약 수사 전담부장·과장들이 참석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월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출범시켰으며 지난달에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구성과 지역별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확대·구축했다. 아울러 대검은 이달 중으로 마약조직범죄부와 마약과를 복원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