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토크콘서트를 통해 103년 동안 인생을 살아가며 느꼈던 것들을 털어놓았다.
지난 9일 오후 경기대 수원캠퍼스 하이엔드홀에서는 김 교수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103년의 삶 무엇으로 살았는가?' 토크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날 콘서트에는 경기대 재학생과 교직원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일반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해 90분 동안 김 교수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장수의 3가지 비결에 대해 이야기하며, 욕심이 없어야 하고, 남을 욕하지 않아야 하며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늙어서 욕심을 부리는 것, 즉 노욕(老慾)을 갖는 사람은 결코 오래 살 수 없다는 게 103년을 살면서 깨달은 가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돌이켜 보니 60세부터 75세까지가 달걀의 노른자 같은 인생의 황금기였다며 자신의 삶을 통해 정신적 가치를 중히 여기는 사람은 75세 이후에도 계속 성장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 103세가 넘었어도 하늘의 부름을 받기 전까지는 계속 공부하고 강의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사회 분위기가 너무 물질 위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회든 개인이든 소유의 욕심에만 얽매이면 가장 저급한 단계의 삶을 사는 것인 만큼 정신적 가치를 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