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정감사와 행정사무감사에서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재난위험시설 안전관리가 미흡해 대형 인명사고가 우려된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내 재난위험시설은 심각한 결함으로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D등급) 35개소, 재건축이 필요해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의 시설(E등급) 2개소 등 모두 37개소에 이른다.
그러나 도는 지난해 국정감사와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난위험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지적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4개소만 공사를 완료했을 뿐 나머지 시설은 보수공사나 재건축을 추진 중에 있어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사용할 경우 대형 사고가 우려되는 E등급인 화악터널은 지난 2003년부터 재가설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07년 4월에야 완공이 가능하다.
또 연천 마포교 역시 국도 37호선 확포장 공사와 관련 접속도로 설계 중에 있으며 내년에야 철거가 가능한 실정이다.
주택벽면 균열이 심한 수원 태광연립(5개동 41세대)과 천장누수와 철근노출로 거주가 위험한 부천 동명연립(2개동 25세대)은 자체 보수보강이나 재건축을 추진 중에 있다.
지반 침하로 재건축 이 시급한 안양 성우연립(34세대) 역시 조합설립은 완료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이주하지 않고 있어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남양주 남광아파트(2개동 111세대)는 지반침하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부지협소로 사업성이 떨어져 인근연립주택을 포함시키기 위해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광명 서울연립주택(3개동 62세대)은 벽면 균열이 심한데도 광명시 도시기본계획 변경으로 철거해 재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시흥 매화연립(2개동 24세대), 군포 은하연립(3개동 30세대), 용인 대명아파트(70세대) 등은 주차장 조성 및 공원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지만 보상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