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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노동자 故 서재숙 씨 사망 1주년...여전히 열악한 '노동환경'

17년간 급식노동자로 근무...지난해 5월 폐암으로 사망
급식노동자 ‘조리흄’으로 폐암 위험 노출 심각
교원단체 '급식실 환기시설 전면 개선' 주장

 

급식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경기교육연대는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급식실 환기 시설' 전면 개선을 주장했다.  

 

교육연대는 “급식노동자는 과로한 노동과 환기가 되지 않는 작업공간 등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노동조건에 처해있다”며 “학생들의 건강한 한 끼를 위해 급식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급식노동자들은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조리흄’으로 폐암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 내 급식노동자 1만 3063명 중 1.09%인 125명이 폐암 혹은 의심 소견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인 폐암 발병률보다 38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17년간 학교 급식노동자로 일하던 故 서재숙 씨는 폐암을 진단받고 지난해 5월 23일 투병 끝에 숨지고 말았다.

 

아울러 급식 노동자 과로를 막고 충분한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제언도 하고 있다. 

 

전국 급식 노동자 퇴사자는 2020년 3447명, 2021년 4486명, 지난해 5408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어 인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교육연대는 “급식 노동자들의 높은 폐암 발병률은 열악한 노동조건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며 “노동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급식노동자 이탈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급식 노동자들과 협의해 노동환경 개선과 인력 충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급식 노동자 300여 명을 오는 9월 정기인사부터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며 “노동환경과 복지 개선을 위한 협의를 이어나가 급식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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