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해안 지역인 화성.안산시 일대에서 멸종위기식물(제99호)인 '고란초' 군락지가 처음 발견됐다고 시흥환경운동연합이 29일 밝혔다.
시흥 환경운동연합은 '시민에 의한 경기연안 습지조사'를 지난 4월부터 11월 초까지 시흥(시흥.오이도 갯벌).안산(대부도를 중심으로 한 방아머리.구봉리.나모리.메추리섬.행섬).화성(매화.백리.궁평.매향리, 남양과 아산만 갯벌) 지역을 대상으로 조류.식물.폐류 및 해양생물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부도의 북사면과 행섬의 동서면에서 고란초의 국내 중부이북 최대 군락지가 발견됐으나 컨테이너.어류장비를 쌓아 놓거나, 서식처의 자연적인 파손 등으로 사라질 위기를 맞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계곡의 그늘진 바위틈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초인 고란초 서식지는 우리나라에서 극히 제한된 지역에 존재하고 있으며, 경기 연안에서 군락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또 대부도 행섬에서 발견된 4그루의 '흰꽃순비기나무(가칭)'는 국내 미확인 종으로 알려져 현재 DVA검사를 통해 일반 순비기나무(보라색)의 변종 또는 신종여부를 확인중에 있다.
특히 여름철새인 '칼새' 번식지가 '도리도'에서 40쌍 정도가 집중적으로 번식하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밖에도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361호)가 번식기간인 4월부터 10월까지 대부도 서남단 갯벌에서, 저서생물인 '흰발농개'(딱딱한 갯벌에서 발견됨)도 오이도 똥섬과 대부도의 나모리, 할미섬, 행섬주변, 매화리 갯벌 등에서 각각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