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수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관장, “디지털 독서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아낌없이 제공하겠다.”
1970년 개관한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디지털 독서를 통해 안정적으로 학생들의 학습격차를 줄일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하는 '경기 디지털 교육'에 표본이 되는 도서관이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위치해 올해로 개관 53년 차 교육도서관인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연면적 2360㎡에 장서 24만 9525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252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776명의 학생이 꾸준히 방문해 정서적 안정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경기도 대표 디지털 도서관답게 지난 2021년 산하 11개 교육도서관의 정보시스템을 통합하는 ‘경기교육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 중심 디지털 독서 환경 기반을 조성해 디지털 독서인구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2021년 23만 5349명이던 교육도서관 정회원 수가 2023년 5월 말 29만 2318명으로 24% 증가했으며, 통합전자도서관 접속 건수는 2022년 하루평균 2062명에서 2023년 5월 말 기준 3695명으로 79% 증가했다.
도서관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학생들이 디지털 정보자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소장형 전자책·오디오북 서비스와 전자잡지·학술DB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소장형 전자책과 오디오북 서비스 종수를 확대했으며, 국내 최신잡지 215종 등 다양한 디지털 정보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학술DB 2종, 4700여 종의 저널, 150만 편의 학술 논문서비스 콘텐츠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소장형 자료 부족분 지원을 위해 연간 구독권 5만 4000개를 배부해 디지털 정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외에도 온라인 강의·콘텐츠 자료인 어학 강의 180종, IT 강의 2509종과 교과연계독서 자료 1013건, 문화예술 공연 2492종의 콘텐츠를 교과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디지털 자료의 다양화 시도를 통해 학생들이 교육도서관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흥미를 느끼고 디지털 독서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다음 달 7월부터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연령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영어학습 강좌도 신규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까지 학교와 직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PPT 콘텐츠, 취업 준비생을 위한 공무원 강좌 콘텐츠까지 준비 중이며 학생 디지털 독서력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학생과 교사가 동시에 이용이 가능한 전자책·오디오북 무제한 구독 대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조정수 관장은 “독립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공평한 학습 기회가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다채로운 독서키트로 독서생태계 확장한다. ‘오늘도 책’
‘오늘도 책’은 독서 모임 프로그램으로, 독서를 매개로 한 공감과 소통의 활성화를 위해 시작했다.
회원들이 책을 읽고 온라인으로 독서 인증을 통해 북토크에서 독서 경험을 나눈 뒤 논제를 정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참여자들에게 도서와 독서키트를 택배로 발송해주는 방식을 빌려 최적의 독서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청소년 북토크는 저녁 시간 운영으로 청소년들의 독서 시간 확보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독서 활동은 독서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형성과 독서생태계 확장까지 기대하게 했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오늘도 책’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유연한 형태로 독서를 즐기고 생각을 나누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의 일상에 독서문화가 스며들도록 지속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학부모도 교직원도 다 같이 읽자. ‘책 읽는 동아리’
교과·진로연계 독서 프로그램과 디지털 창의 융합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작된 독서토론 동아리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직원까지 함께 도서를 읽고 토론을 진행해 다양한 연령대와 직군이 모여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어 ‘열려있는 지식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여러 권의 도서와 토론 강의, 책갈피 만들기 재료 등 소소한 기념이 될 수 있는 물품을 제공해 작은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자는 “올해부터는 더 많은 사람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와 깊이, 양질의 독서를 모두 누릴 수 있도록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 전체로 참여 대상을 늘렸다”며 “독서공동체 활동이 모여 ‘책 읽는 학교 문화’를 선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 모두가 만족하는 맞춤형 독서활동을 지원한다. ‘장애인 서비스’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장애인이 편안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해 도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시각장애인 자료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자료를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재택방문과 택배 배송 서비스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를 위한 '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특수학급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특수학교 자료를 지속해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원·용인지역 특수학교 학생 대상 그림책을 활용한 인형극을 진행 중이며, 만들기 활동 등 다양한 독서 활동을 통해 창의력, 자존감을 향상해주는 통합 독서교육을 제공한다.

[인터뷰] 조정수 경기중앙교육도서관 도서관장
“책의 첫 장을 여는 순간부터 독서습관이 시작된다.”
올해 3월 1일 자로 부임한 조정수 관장은 학생들의 다양한 고민을 독서로 해결할 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조정수 관장은 “학습단절, 코로나블루 등 여러 문제를 겪어온 학생들에게 도서관의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독서는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문해력 문제 해소 및 지식과 정보 습득으로 학습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며 “독서교육을 통해 학생이 사회를 이해하는 눈을 기를 수 있고, 공감 능력 또한 높여줘 나, 너, 우리가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올바를 세계관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관장은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말한 “남의 책을 많이 읽으면 남이 고생해 얻은 지식을 쉽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을 예로 들며 학생들에게 ‘다독’을 권장했다.
그러면서 “독서를 통해 자신의 미래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며 “한 권의 책을 통해 한 개의 경험을 한다면, 천 권의 책을 통해 천 개의 경험을 하게 되니 굉장히 귀한 일이다”고 했다.
이어 “해가 되는 책은 없다. 많은 책을 읽고 적절히 내 것으로 취하면 한층 더 성장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고 제언했다.
조정수 관장은 학생들에게 “도서관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책의 첫 장을 여는 순간부터 독서 습관이 시작된다”며 “여러분이 편안히 책과 만날 수 있도록 우리 도서관이 빈틈없이 준비해놓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