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한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며 도민들이 폭염에 지쳐있는 가운데 4일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3일 기상청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동해상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았다.
이날 이천 등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난 1일에도 이천 등 도내 3곳에 폭염경보, 수원 등 28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의료기관에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245명이며 그중 경기도가 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17명은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경기도 내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과 지하철 연장 공사 등 건설 현장 곳곳은 폭염으로 작업을 중단했다.
평택의 육계 농장에서는 닭 2750마리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안전점검반을 편성해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무더위 휴식 시간제 이행’ 등 안전관리 이행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다행히 기상청은 4일부터 5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다시 장맛비가 내려 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4일 밤부터 중부 지방에는 시간당 30∼60mm, 오후에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20∼40mm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비가 그친 뒤 5일 오후부터는 다시 기온이 상승해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