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유아 10명 중 6명 이상이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사교육을 받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부터 14일간 전국 초등학교 1학년생 학부모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교 입학 이전 사교육을 시작했다고 답한 비율이 65.6%로 나타났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가 74.3%로 가장 높았고 그 뒤는 수학(70.6%), 영어(61.3%), 예체능(56.2%) 순이었다.
특히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선행학습을 시키는 비율이 높았다.
국어는 수도권 76.4%가 초등학교 입학 전 사교육을 시켰다. 영어, 수학, 예체능도 수도권 학생의 선행학습 비율이 비수도권 학생보다 1.6∼1.7배 더 높았다.
자녀가 만 5세 때 부모들의 사교육비 연간 지출 비용이 300만 원 이상인 곳도 26%에 이르렀다. 부모의 57.3%는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꼈고, 43.9%는 이에 따라 생활비를 줄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부모 48.0%는 취학 전 자녀의 재능이나 소질을 계발시켜주기 위해, 41.3%는 선행학습을 위해, 23.5%는 다른 아이들이 받기 때문에 안 받으면 불안해서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사걱세 관계자는 "상위 입시 제도의 개혁 없이 유아 사교육과 조기교육 경쟁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은 사실상 없다. 국가가 서둘러 근본적인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