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3일 민생경제 입법 등의 처리를 위해 연말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면서, 한나라당이 개혁입법의 실력저지에 나서면 힘으로 대응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낮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기국회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면서 "우리는 집권여당으로서 어떤 경우에도 예산과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하도록 할 것이며, 개혁법안에 대해서는 상임위를 통해 상정.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개혁입법 저지 방침을 밝히고 있는 데 대해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를 거치도록 하겠다"면서 "한나라당이 국회를 파행으로 이끄는 데 개의치 않을 것이며, 기다리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회법 절차에 따른 처리 강행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힘으로 막으면) 힘으로 대응하겠다"면서 "국민의 힘을 모아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지금 여러 법안중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들이 꽤 있고, 이는 주로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인데 정기국회내에 본회의를 통과하도록 해나가겠다"며 "그외 법안들이 늦어지고 있으나, 내주 초반에 상정을 하게 되면 정기국회에 이어 임시 국회를 열어 가능한 연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 제출된 안건을 10%도 처리 못했고, 특히 정부발의 법안 186건 가운데 겨우 23건이 처리돼 임시국회가 불가피하다"며 "국회 공전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법안심의는 2주일밖에 하지 못했는데 적어도 국회가 공전한 2주일 정도는 국회를 열어 법안을 심의하는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