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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냐 뉴페이스냐...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 돌입

허인·양종희·이동철 부회장 유력...윤 회장 4연임 가능성도
개입 시동 건 당국...이복현 '선도적 선례·공평한 기회' 강조

 

K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윤종규 회장의 4연임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후임으로는 허인·양종희·이동철 부회장 등 1961년생 동갑내기 3인방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들은 KB금융 후계 양성 프로그램 가동 이후 착실히 그룹에서 입지를 다져왔고, 각각의 장점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부회장은 KB금융의 핵심인 은행을 맡아 2년 연속 리딩뱅크에 올랐던 실적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라는 점이 부각된다. 양 부회장은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오르는 등 지주사 경험이 풍부하고, 전략 업무 경험이 강점이다. 박정림 부회장의 경우 국내 증권사 최초의 여성 CEO라는 상징성과 자산관리(WM) 분야의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KB금융에 따르면 현재 내·외부 인물이 포함된 롱리스트 20명 중 다음 달 8일 1차 숏리스트 6명이, 29일 2차 숏리스트 3명이 뽑힐 예정이다. 이후 9월 8일 인터뷰와 심층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 

 

 

금융권에서는 3인의 부회장 중에서 최종 후보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 회장이 4연임에 도전할만한 실적을 보여줬지만, 금융당국의 압박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용퇴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퇴진도 금융당국의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취임한 뒤 3연임에 성공하며 9년 동안 KB금융을 이끌어 왔다. 1955년생인 그는 KB금융 정관상의 나이 제한(만 70세)에 해당하지 않아 4연임 도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가 업계에 모범을 쌓는 절차가 됐으면 좋겠다”며 '공평한 기회'를 강조했다. 지난 17일에는 “선도적인 선례를 만들어줬으면 한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KB금융은 일정을 앞당기고 후보자 검증 기간을 늘리는 등 인선 절차와 평가 방식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공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3인의 부회장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허 부회장이다. 

 

허 부회장은 유일하게 핵심 계열사인 은행을 이끌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1년 후배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오른 양 부회장은 풍부한 지주사 경영과 전략 업무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KB생명보험 부사장과 국민카드 사장을 지냈던 이 부회장은 지주와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쌓은 전략과 재무, 글로벌 감각이 강점이다.

 

또한 국내 증권사 최초 여성 CEO에 오른 박정림 KB증권 사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자산관리(WM) 분야 전문성을 갖춘 다크호스라고 평가받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장의 발언이 있었던 만큼 KB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윤 회장의 의지가 제일 클 것이란 판단이지만, 결국엔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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