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 538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의 부진과 대손 비용 증가 영향으로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가량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2.7%(2234억 원) 감소한 1조 538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31.6% 줄어든 6250억 원이다.
상반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순영업수익은 5조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4조 4130억 원이다. 은행과 카드의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성장했고, 은행 총대출이 2분기 기준 296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성장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든 7830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측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감소하였으나, 캐피탈, 자산신탁 등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8178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5% 늘어난 것으로,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감안해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단행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했다는 설명이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0%를 기록, 전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달성, 향후 건전성 등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1%를 기록했으며 NPL커버리지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208.6%, 0.36%로 집계됐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 4720억 원 ▲우리카드 819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713억 원 ▲우리종합금융 122억 원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2분기 그룹 첫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지난 4월 1000억 원대 자사주매입·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지속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