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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장애를 극복하고 자립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을 돕는 교육공동체 '수원서광학교'

아이들과 추억을 쌓으며 함께 성장하는 사회복무요원들
통학길 안전을 책임지는 ‘5인방’, 통학버스기사들
다정한 언어로 ‘참교육’을 시전하는 이정애 특수교육지도사

 

'장애를 극복하고 자립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을 돕고 있는 특수 교육 기관이 있다. 수원 ‘최초’이자 ‘최고’의 특수교육기관을 지향하고 있는 '수원서광학교'이다.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수원서광학교'는 지난 1962년 한국농아공민학교로 개교해 1987년 수원서광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지금까지 '밝은 마음으로 꿈을 키우자'라는 교훈을 목표로 장애인 학생들의 잠재력을 개별맞춤 교육을 통해 최대한 끌어내 더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되도록 지금도 교육공동체 60명이 전교생 160명의 교육에 힘쓰고 있다.

 

서광학교는 특수교육대상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기반으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서광 워터파크’, ‘정기 산행’, ‘감성 놀이터’ 등이다.

 

서광워터파크는 장애 학생들이 중증화되면서 지역사회 물놀이 시설 이용에 애로사항이 많아지는 탓에 학교에 물놀이 시설을 갖춰 계절 스포츠를 여유롭게 체험시키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하세종 군(14)은 “초등학생 때는 무서워 탈 수 없었던 물 미끄럼틀을 신나게 타서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감성놀이터는 장애 영유아의 흥미와 감성을 자극하고 발달시킬 수 있도록 매달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혜진 유치원 교사는 “매달 다른 주제로 준비하는 게 쉽지 않지만, 재밌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수고가 보상받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했다.

 

정기산행은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공동체 전원이 참석해 근처에 있는 덕성산 산행을 하고 있으며 중증장애 학생은 학교 근처 해우재 공원을 산책해 일체감을 느끼는 시간을 보낸다.

 

선지홍 사회복무요원은 “처음엔 아이들이 힘들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반응이 긍정적으로 변해 뿌듯하다”며 “아이들과 소통하는 게 어렵지만 작은 손을 잡고 말이 아닌 마음으로 자연과 함께 교감하며 목표 지점에 다다랐을 땐 모두가 행복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 아이들과 추억을 쌓으며 함께 성장하는 사회복무요원들

 

김시우 요원은 6학년 담당으로 휠체어 학생 이동 지원과 교실 이동수업, 화장실 지도 등 안전한 시간을 위해 아이들과 동행하고 있다.

 

매일 최선을 다하는 김 요원에 대해 동료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곽대영 교사는 “사회복무요원 대표로서 책임감이 너무 강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고 평했다.

 

다른 사회복무요원들은 “동료들이 힘든 일이 있을 때 자주 상담해주고, 고충을 들어주는 역할을 잘해준다”고 말했다.

 

김 요원은 아이들에게 “나는 너희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러 왔지만, 너희는 나의 가슴에 아주 커다란 감동을 주고 있단다. 사랑해. 아주 많이”라는 말을 남겼다.

 

선지홍 요원은 정기산행 행사 진행을 맡고 있다. 아이들을 보며 많이 배운다는 그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그저 작은 놀이, 작은 교감일 뿐이다”고 말했다.

 

8월 소집해제를 앞둔 선 요원은 “아이들과 쌓은 추억을 마음속 작은 상자에 담아 보관해놓고, 힘이 들거나 멈추고 싶을 때 상자를 열어 고이 보관해둔 귀한 추억을 꺼내볼 것”이라고 전했다.

 

오형주 요원은 2학년 담당으로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의 착석 및 개별학습을 지원하며, 쉬는 시간에는 교실 이동수업, 화장실 지도 등을 수행한다.

 

오 요원은 교사와 동료들 사이에서도 진심으로 복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교사들은 “도움이 필요할 때 먼저 나서 모든 지원활동에 진심을 다해 아이들을 도와줘 학생들이 형처럼 따른다”고 했다.

 

오 요원은 “학생들의 앞날에 좋은 일만 생겨서 다시 만날 때 행복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통학길 안전을 책임지는 ‘5인방’, 통학버스기사들

 

수원서광학교는 통학로로 대형버스 4개 노선, 승합차 1개 노선 등 총 5개의 노선을 운행 중이다. 몸이 불편한 학생들이 많은 통학생 특성 상 안전을 책임지는 통학버스기사의 업무 또한 막중하다.

 

이에 따라 수원서광학교의 통학버스기사 5명은 안전은 물론 학생들과 소통하며 재밌고 즐거운 통학버스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학생들은 미술 시간에 가장 좋아하는 공간을 노란 ‘통학버스’로 그리는 등 버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매일 공부하는 학교까지 태워주고, 동물원, 경마장, 수목원 등 재미있는 현장학습 장소에도 데려다주기 때문이다.

 

정현재 통학버스 차량 주임은 학생들에게 “졸업할 때까지 너희들 통학 안전은 우리가 책임질 테니 매일매일 즐겁게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다정한 언어와 부드러운 미소로 ‘참교육’을 시전하는 이정애 특수교육지도사

 

이정애 특수교육지도사는 특수학교에서도 특히 장애가 심한 학생들의 통학 지원, 식사지도, 신변자립 활동 지원, 개별 학습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정애 지도사는 항상 부드러운 미소와 다정한 말투로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한 교사는 그녀를 “늘 환한 미소로 아이들을 대해주는 모습이 천사와 같다”고 평했다.

 

그녀는 교사들 사이에서도 ‘천사’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감사를 받고 있다. 올해 스승의 날, 6학년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특수교육지도사실에 직접 만든 케이크를 들고 찾아와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이정애 지도사는 학생들에게 “우리들의 작은 노력이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더해져서 부디 건강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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