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유명 웹툰 작가에게 피소돼 재판을 받는 경기도 특수교육 선생님을 위해 내일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원서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경기도교육감 임태희입니다.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발달 장애 학생을 학대한 혐의로 피소된 특수교육 선생님에게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호소드리고자 합니다"라고 첫 운을 뗐다.
이후 탄원서에는 특수교육 교사가 처한 열악한 실정에 대해 강조하는 내용을 서술했다.
또한 "특수교육 선생님은 반복적인 폭력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 심지어 용변 처리까지 홀로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것들은 오직 사명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장애 학생에 대한 애정, 학부모의 믿음이 있어야 버텨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특수교육 현장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 특수교육은 지속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을 법적 해결에 의존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다른 장애 학생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결론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며 "선생님이 의지를 잃거나 학교 공동체 간 신뢰가 무너지면 교육현장은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경기도교육청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부디 교육 현장이 처한 어려움을 헤아려주시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한편 주씨 또한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교사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내겠다는 입장문을 올린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