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대학의 첨단분야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KRRC)'의 사업이 연구에 비해 실제 상품화비율이 낮아 사업성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첨단분야의 기술혁신을 위해 지난 97년부터 성균관대, 경원대, 경희대, 한경대와 지난 97년과 2000년 종료된 아주대와 항공대 등 6개 대학 연구센터에 총 256억원을 지원하는 KRRC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사업성과는 연구개발비 지원에도 불구 상품화 비율이 전체 14%에 불과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학은 경기의약연구센터에서 추진하는 247개 기술과제에 총 120억원을 지원 받았지만 특허출원 및 등록, 기술이전·지도 등 293건 중 33%인 97건만을 상품화했다.
경원대학교는 신소재 및 응용기술연구센터 기술과제 156건에 72억원을 사용했지만 전체 283건 중 23건(8%)만이 상품화에 성공했다.
지난 2002년부터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한 경희대학교는 22억6천만원을 지원 받고 121건의 성과를 올렸지만 실제 상품화는 10건(8%)에 불과했다.
한경대학교도 2002년 연구개발센터로 지정된 후 2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고 현재까지 183건의 성과를 거뒀지만 상품화 역시 11건(6%)에 그쳤다.
결국 KRRC사업은 특허출원이나 등록, 기술이전 및 지도보다는 상품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한 대학 내 부설 연구센터에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어 의약, 신소재 기술, 친환경농산물생산 등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내년부터 실제 상품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