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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찾은 새마을금고…특판 매진·수신 회복세 뚜렷

수신 잔액 두 달 새 1조 원 이상 늘어
개별 금고 특판 적금 '완판' 행진
정부 "신뢰회복 위한 근본 대책 마련"

 

새마을금고의 자금이탈 사태가 완연한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 개별 금고에서 출시하는 고금리 특별 판매 상품들의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수신 잔액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는 한편,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새마을금고의 근본적인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중이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259조 4624억 원으로, 전달(258조 6141억 원) 대비 8483억 원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3월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 악화로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 등의 영향으로 수신 잔액이 지속해서 감소해왔다.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지난 2월 말 265조 2700억 원에서 3월 말 262조 1427억 원, 4월 말 258조 2811억 원으로 두 달 만에 6조 원 넘게 줄었다가 사태가 진정되면서 빠른 회복세로 돌아섰다. 2개월 동안 증가한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1조 1813억 원이다.

 

이처럼 사태가 수습되자마자 새마을금고로 다시 돈이 몰릴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새마을금고의 발빠른 대응 때문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안심하라'는 메시지와 새마을금고의 고금리 특별 판매 상품이 고객들이 마음을 돌린 것.

 

새마을금고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새마을금고의 평균 수신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신규취급액 기준)는 4.23% 수준으로 예금은행 평균(3.76%) 대비 0.47%p 높다.

 

실제로 개별 새마을금고들은 시중은행의 2배 이상인 연 6~7% 금리의 특판 상품들을 출시했고, 해당 상품들은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12개월 만기 적금 금리는 3.29%다.

 

서울 종로중앙새마을금고가 지난달 31일부터 판매한 연 7.7% 금리 정기적금 특판 상품은 판매 이틀 만인 지난 1일 조기 마감됐다. 지난 16일 서울 신길1동새마을금고가 출시한 연 6% 금리의 13개월 만기 정기적금 상품도 하루만에 조기 마감됐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나서서 새마을금고에 대한 불안을 잠재운 점도 한 몫했다. 앞서 정부는 자금이탈 사태 조짐이 나타나자마자 시장 안정화 메시지를 내놓고 원금과 이자를 모두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인출한 자금을 재예치할 경우 이자와 비과세 혜택을 유지하겠다는 방안을 통해 고객들의 불안을 달랬다. 한국은행도 위기 시 40조 원의 유동성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사태 수습에 힘을 보탰다.

 

정부는 새마을금고의 자금이탈 사태가 완전히 진화됐다고 평가하는 한편,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은 회의를 통해 새마을금고 개혁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관계부처들이 모여 새마을금고의 근본적인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며 "일단 유동성 위기를 넘겼으나 또 재발할 우려가 있어 이번 계기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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