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은 마케팅 조직과 인력, 자금이 부족해 심각한 판매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종업원20인 이상 299인 이하의 중소제조업 1천11개 업체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마케팅활동 및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마케팅활동 전담부서가 있는 기업은 17.3%에 불과했다.
기업당 마케팅 전담인력은 0.6명, 영업인력은 4.7명이었으며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율도 0.8%에 그쳤다.
이 때문에 64.4%의 중소제조업체들은 주력제품의 판매난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마케팅 전략(복수응답)으로 제품차별화(57.9%), 틈새시장 개척(39.4%), 고품질.고가격 전략(36.8%) 등 단기적인 계획만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학적인 시장조사(10.7%), 마케팅 생산성 증진(8.6%), 마케팅조직 강화(8.0%.이상 복수응답)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세운 업체는 많지 않았다.
해외 경쟁사와 비교한 마케팅경쟁력지수(51이상은 우세, 50은 보통, 50미만은 열세)에서도 응답업체들은 납기준수 능력(56.8)에서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뿐 마케팅조직 인력(28.7), 시장환경분석능력(33.2), 광고 및 판촉활동능력(33.8), 브랜드인지도(36.5)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들 업체는 마케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사항(복수응답)으로 마케팅전문인력 양성(41.5%), 유용한 해외 시장정보 제공(36.7%), 해외전시회 참가 소요비용 지원(33.9%), 마케팅전문인력의 중소기업취업 지원(33.3%)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