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6일 발표한 '2023년 9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4로 전월(102) 대비 2.6p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99.4로 전월(103.1) 대비 3.4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기준값인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 1월~2022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6월 96.2였던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90.7)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 7월과 8월 각각 101.7, 103.1을 기록하며 기준치(100)를 넘겼다가 이달 들어 다시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도내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월보다 낮게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 CSI(90)과 가계수입전망CSI(101)는 지난달과 동일했으나, 생활형편전망CSI(93)와 소비지출전망CSI(110)는 모두 지난달보다 3p 하락했다.
향후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도 강해졌다. 현재경기판단CSI(68)과 향후경기전망CSI(80)는 지난달 대비 각각 4p씩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79)도 전월 대비 5p 하락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1p 떨어진 118로 나타났다.
가계 저축 및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가계저축CSI(94)와 가계저축전망CSI(99)는 전월보다 2p 올랐다. 현재가계부채CSI(100)는 전월과 동일했으며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8)는 전월 대비 3p 상승했으며, 주택가격전망CSI(109)와 임금수준전망CSI(116) 모두 지난달보다 1p씩 올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