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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행감] 과도한 홍보에 반감만…인천시교육청, ‘읽‧걷‧쓰’ 압박하나

캠페인송, 부정적인 댓글 多…“확인 안 해”
사례 발표 등 공문 통해 행정업무 압박

 

“아무리 봐도 뭔지 모르겠다. 이런 데 예산을 쓰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유튜브에 공개한 ‘읽‧걷‧쓰 캠페인송’에 달린 댓글이다. 이 영상에는 ‘영상에 목표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 ‘내용도 없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마다 광고하는 것도 돈 낭비 같다’ 등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과도한 홍보와 마구잡이식 사업들로 시민들이 피로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영상을 올리기만 할 뿐 시민들의 반응을 살피지 않았다. 소통 없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는 얘기다.

 

‘읽·걷·쓰(읽기 걷기 쓰기)’는 시교육청의 역점사업이다. 인공지능(AI)과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학습역량과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읽기, 걷기, 쓰기 활동을 의미한다. 13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읽걷쓰 명칭을 사용한 사업이 612건에 달한다.

 

문제는 공문을 통해 행정업무에 압박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시교육청은 교육지원청에 공감회에서 읽걷쓰 사례 발표에 협조하라는 내용의 공문도 보냈다. 겉으로는 자발적 참여를 내세우고 있지만, 강요와 다를 바 없는 실정이다.

 

지난 10일 정종혁(민주·서구1) 시의원은 교육위원회 인천시교육청 본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읽걷쓰처럼 예산이 많이 들고 이렇게 홍보를 많이 하는 사업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 관련 없는 사업에 갖다 붙여 성과를 부풀렸다. 모든 부서가 실적을 내기 위해 사업에 읽걷쓰 명칭을 사용했다”며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학교에 압박 주지 말고 자율적으로 하게 해달라. 공문 주는 것 자체가 압박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석형 정책기획조정관은 “홍보 측면으로 좁혀서 말하면 읽걷쓰 사업이 예산이 많이 투입됐다고 생각된다”고 답했다.

 

한편 시교육청의 자료제출 미흡에 대한 지적은 3일 연속 이어졌다. 첫날 개회 직후 정회를 선언하는 강수를 뒀지만 변한 건 없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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