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비례제를 적용한 선불식 지하철 정기권이 내년 4월부터 수도권 전지역으로 확대 도입된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는 그동안 서울시에서만 발행돼 출퇴근 주민들의 불편을 겪어왔던 지하철 정기권을 경기도 전역에 도입키로 하고 거리별 요금을 최종 확정했다.
수도권 전철 정기권 요금은 현행 800원-1천원을 부과하고 있는 1권역(24㎞이내)을 기준으로 월 3만5천200원(편도 800원, 44회 사용가능)이다.
특히 이 정기권은 현재 서울시에서 발매하는 1회권 대신 선불충전식 교통카드식으로 30일간(한달 기준) 최대 60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현행 1권역내에서 출퇴근하는 주민들은 전철 정기권 도입으로 최대 월 8천800원까지 할인을 받는다.
실제 안양에서 서울시청까지 출퇴근할 경우 현재 월 4만4천원을 지불했지만 정기권이 도입되면 3만5천200원만 부담하면 된다.
현행 1천100원 구간인 2권역(25-30㎞)의 정기권 요금은 4만1천100원, 3권역(31-36㎞)은 4만4천900원으로 현재 운임보다 각각 월 7천300원과 8천원의 할인혜택을 받는다.
도는 내년 3월까지 교통카드시스템 테스트를 거쳐 카드 제작과 보급을 마무리하고 철도청, 서울시, 인천시 등과 협의를 거쳐 미사용 회수에 대한 환불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전철 이용자의 통행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정기권 이용자의 92%가 36㎞ 이내 통행자로 3권역까지 정기권을 구입하면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