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때면 양방향 차량이 오지도 가지도 못한 채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매일 출근을 위해 이곳을 지나는 한 운전자의 볼멘소리다.
화성시 봉담읍을 가로지르는 시도 31호선과 국도 43호선의 삼천병마로 구간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습정채구간이다.
시가 이 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로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운전자들의 불편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유는 공사업체들이 공사 일정 등을 이유로 차량 통행이 가장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도 공사를 쉬지 않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재호 화성시의회 도시건설위원은 이 일대 교통체증 문제를 언급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지난 19일 본회의 중 5분 발언을 통해 “ 도로정비나 도로포장 등 각종 공사의 시행은 출퇴근 등 낮 시간을 피하고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교통량이 적인 심야시간을 이용해 공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퇴근시간대 공사로 인해 오히려 교통체증을 부추기고 있어 원활한 교통흐름보다는 도로가 아니라 주차장으로 변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피해는 고스란히 운전자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한 운전자는 “ 출퇴근 시간대만 되면 차가 잘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공사구간 까지 겹쳐 차량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했다.
또 다른 운전자도 “도로를 굴착하거나 점유하는 공사를 가뜩이나 교통이 혼잡한 출·퇴근시간에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공사를 안 할 순 없으니 이제라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통 혼잡 등 민원을 우려 공사 허가를 내줄 때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 도로를 점유하는 공사를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도시교통정비촉진법 제42조 등에 따라 상습정체구역 해소를 위한 교통혼잡 특별관리구역 지정이 등 선제적인 도로교통 개선대책 마련과 통행량의 예측에 따라 공사를 탄력적으로 실시해 운전자들의 통행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시에 건의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