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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화끈해진 뮤지컬 시장, 창작 뮤지컬부터 세계적 흥행작 '알라딘'까지 총출동

2023년 1~3분기 뮤지컬 티켓판매액 3364억 원, 코로나19 이전보다 성장
‘레베카’ 밀리언 셀러 등극… ‘레미제라블’, ‘몬테크리스토’ 등 대형 뮤지컬 시장 견인
‘빨래’,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중소극장 뮤지컬 성공도 시장 성장 요인

 

코로나19가 끝나고 공연계는 코로나19 이전의 시장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티켓 판매액은 8295억 원으로 4분기에 높은 매출을 보이는 공연 특성상 2023년 매출액은 1조 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3분기 티켓 판매액이 가장 높은 장르는 뮤지컬이었다. 2023년 1~3분기 뮤지컬 티켓판매액은 3364억 원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올해 티켓판매액은 지난해 티켓판매액인 4253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1~3분기 가장 많이 공연된 뮤지컬 상위 10개 작품 특성을 살펴보면 모두 1000석 이상의 대극장 상연 작품이었고, 지방공연은 1~2개에 불과했다. 초대형 작품들이 티켓판매액을 견인하는 구조 때문에 외부 환경에 따른 티켓판매액 비중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23년 3분기 뮤지컬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 목록엔 ‘오페라의 유령(서울)’, ‘10주년 기념공연, 레베카(서울 한남)’, ‘멤피스’, ‘그날들’, ‘모차르트!’, ‘시카고’, ‘벤허’, ‘데스노트(대구)’, ‘데스노트(부산)’, ‘곤투모로우’가 이름을 올렸다.

 

 

2023년 4분기 역시 ‘레미제라블’, ‘렌트’, ‘몬테크리스토’, ‘드라큘라’, ‘컴프롬어웨이’, ‘시스터 액트’ 등 대형 공연이 대거 포진해 뮤지컬 시장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레베카’는 10주년 기념 공연을 맞이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 뮤지컬에 등극했고 앙코르 공연을 진행중이다.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도 있다.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은 현재 2023년 K-뮤지컬 영미권 중기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돼 현지화 작업이 한창이며 중국에 이어 2025년 상반기 일본에서 논-레플리카(원작을 수정·각색·번안해 재구성) 버전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과 ‘신이 나를 만들 때’ 역시 2024년 2월과 10월에 각각 일본 도쿄와 신주쿠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2024년 역시 ‘마리 앙투아네트’,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하데스 타운’, ‘프랑켄슈타인’등 대형 뮤지컬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베르사유의 장미’가 초연을 앞두고 있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4월은 너의 거짓말’도 한국 최초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전세계적 기대작이며 메가 히트 뮤지컬 ‘알라딘’도 한국을 찾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성장한 뮤지컬 시장에 대해 앞으로 계속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객들이 퇴근길에 직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아이돌 등이 뮤지컬계로 많이 진출해 팬덤을 형성한 것이 원인이다. 오디션 체계가 확립돼 있고 배우들의 실력과 작품 수준이 올라간 것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이동근 한세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오디션 수의 증가 추세를 보면 뮤지컬 시장이 활성화 돼 있다고 본다”며 “대형 뮤지컬뿐만 아니라 ‘빨래’나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계서’ 등 중소극장 뮤지컬이 빛을 발하고 있어 앞으로도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뮤지컬은 창작”이라면서 “뮤지컬 시장이 점점 발전함과 동시에 창작 뮤지컬도 좋은 작품이 나와 세계에 내놓을 수 있어야 하며 ‘영웅’이나 ‘명성황후’등 우리나라 대형 뮤지컬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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