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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은 인하대학교 디지털혁신전략센터장 “자원순환 시민 통합보상체계 구축해야”

각 군·구별 자원순환가게, 수거기, 반납기 등 운영사 상이
현재 인천시민은 4개 이상 관련 앱(APP) 필요
자원순환 및 환경실천 캠페인 등 디지털 데이터관리 시스템 통합 필요한 시점 강조

 

“최근 기후위기 등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오는 4·10 총선에서는 ‘기후유권자’까지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플라스틱 사용 제한이나 자원순환 관련해서도 시민들의 참여도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고요. 그러나 참여에 따른 효율적 시스템 운영은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분리배출 장려 인센티브와 자원순환 데이터 관리를 위한 여러 개의 앱(APP)을 통합하는 것 등입니다.”

 

김정은 인하대학교 디지털혁신전략센터장은 인천시의 지속가능한 자원 선순환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시 차원의 ‘자원재활용 활성화’ 시책도 중요하지만 시민들 스스로 참여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관리 시스템 통합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최근 자원재활용에 대한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시책으로 투명페트병 무인수거기, 자원순환가게 그리고 지자체별 거점분리배출 시설 설치 등 다양한 자원재활용 활성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자원순환가게만 해도 현재 9개 군·구(강화군은 자체 수거로 미참여) 99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깨끗한 재활용품에 대해 현금(포인트)를 보상해주기 때문에 시민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도 개당 10원씩 보상돼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다.

 

김 센터장은 “문제는 구 단위에서도 여러 회사의 수거기가 있는 경우, 시민은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회사별로 수거 체계도 다르기 때문에 한 동네라고 해도 여러 대의 수거차량이 수거를 진행하는 경우가 발생 한다”는 점을 먼저 짚었다.

 

그러면서 “여러 대의 중복동선 수거트럭으로 인해 환경을 위한 시행했던 우리의 노력이 도리어 환경을 더 오염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운영사별 관리·수거비(1대당 30만 원)가 동일관내에 설치되면 예산 중복 사용 등 비효율적 예산 집행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현재 군·구별 자원순환가게, 수거기, 반납기 등 운영사가 상이해 시민들이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 운영사 별로 앱을 설치해야 한다.

 

업체별 리워드 제공 체계도 다르기 때문에 환경을 위해 개인이 노력한 실천 내역도 앱 별로 분산돼 있어 통합확인 또한 어렵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특히 데이터가 민간 기업에 종속되기 때문에 유관부서 간 데이터 확인과 분석 등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에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데이터 축적·활용 제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수의 민간단체와 민간기업, 소상공인이 여러 가지 자체 캠페인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캠페인이 대부분 산발적이고 일회성으로 끝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시민 환경실천 데이터의 체계적이고 누적적인 관리가 불가하다는 점”을 짚으며 “결과적으로 유관정책 관련 의사 결정시 정보 공유 및 관리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러한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 또한 데이터 연결 통로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자원순환 시민 통합보상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특히  ‘협력’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화점 멤버십카드와 같은 통합 환경데이터 기반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민과 기관⸱기업⸱상점이 기꺼이 참여하고 참여한 만큼 데이터가 쌓이거나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고 또 쌓인 데이터를 누구라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하나로 통합된 환경플랫폼 구축은 나아가 인천의 경제와 산업을 이끌 수 있는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센터장은 도시와 사회가 가진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솔루션 방향을 찾는 현장 중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표적 프로젝트로는 공유주차장(미유올), 환경플랫폼(에코서클), 원도심형 스마트팜 등이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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