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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진료 최소화 첫날…응급실도 개원의도 ‘축소’

대형병원 응급실, “뇌출혈 환자도 반려하는 상황”
의협, 개원의도 주말 및 야간 진료 축소 진료 결정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업무공백 장기화로 한계에 부딪혔다며 1일부터 근무 시간을 축소해 현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의료 공백이 장기화로 이미 기능을 축소한 대형병원 응급실은 더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동네 병의원 등을 운영하는 개원의들도 이날부터 ‘주 40시간’ 진료를 선언한 만큼 환자들이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의과대학·대학병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유지하고자 외래와 수술을 대폭 조정하기로 했다.

 

앞서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부터 교수들이 24시간 연속근무 후 익일 주간 업무를 ‘오프’하고, 수련병원별로 외래와 수술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대 교수단체인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이에 보조를 맞춰 외래 진료를 최소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료 축소는 병원에서 일괄적으로 정하지 않고, 교수들이 과목별 인력 상황에 맞춰 결정하기로 했다.

 

수술과 외래진료 축소와는 별개로 응급실 상황은 점차 악화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교수들이 번갈아 당직을 서면서 지켜왔지만, 절대적인 인력 부족 탓에 기능 축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은 이날 거미막하출혈(지주막하출혈)과 같은 뇌출혈 환자도 받지 못한다고 공지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주말과 야간 진료를 축소하면서 개원의도 주 40시간 진료 시간을 지키기로 결론 내렸다.

 

대형병원이 수술과 진료를 대거 축소한 탓에 동네의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만큼, 개원가에서 진료를 조금이라도 줄이면 예년보다 파급력이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환자들은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두 살짜리 자녀를 키우는 30대 여성 A씨는 “평일에는 직장에 출근해야 하다 보니 아이도, 나도 주말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당장 진료가 줄어들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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