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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인천 사전투표 현장] “점심 먹고 온 김에”, “본투표 날 일해야 해서”

사전투표 첫날 5일 이른 아침부터 북적
인천 사전투표율 30.06%, 유권자 258만 2765명 중 77만 6408명 참여

 

4·10 총선의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됐다. 지난 5~6일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자 사전투표소로 발길을 옮겼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사전투표소가 북적였다.

 

노인들은 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보호자와 함께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거나, 절뚝이는 다리로 한 발짝 한 발짝 계단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가 없다고 생각한 한 노인이 계단 앞에서 투덜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곳곳에 배치된 투표안내원이 “이쪽으로 내려가면 된다”는 설명과 함께 길을 안내했다.

 

강아지와 함께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도 있었다. 가방 속에서 머리만 빼꼼 내민 강아지는 낯선지 찬찬히 주변을 살폈다.

 

투표소 내부는 큰 소동 없이 질서정연했다.

 

오전 11시 10분쯤 부평구청 사전투표소. 남녀노소 소중한 한 표를 던지기 위해 모여들었다.

 

부평구갑 유권자인 한지민 씨(23)는 “과 MT가 있어 사전투표를 했다”며 “공약을 잘 살펴봤고, 선거운동을 시끄럽게 한 사람을 안 뽑았다”고 말했다.

 

첫 투표에 나선 학생도 만날 수 있었다. 경기도 화성이 본가인 전윤주 씨(19)는 “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는데 본가까지 내려갈 수 없어서 사전투표를 했다”며 “공약은 안 지킬 거 같으니 정당 비율이 비슷해질 수 있도록 투표했다”고 했다.

 

임모 씨(70)는 “원래 중도층인데 윤석열 정부 심판 때문에 투표했다”며 “본 투표일에는 지인들에게 가서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고, 국민을 위하는 바람직한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낮 12시 30분쯤 남동구 구월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도 유권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이들은 투표를 마치자 바쁜 걸음으로 일터로 복귀했다.

 

시흥에 사는 김신일 씨(58)는 “본투표 날에는 일정도 있고, 직장이 이 근처라 오늘 사전투표하러 왔다”며 “복지 부분에서 혜택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일자리 부족을 실감 중인 수험생도 투표에 참여했다.

 

김다연 씨(20대 후반)는 “나라가 좀 신선하게 달라져야 할 것 같아서 투표하러 왔다”며 “아무래도 청년이고 수험생이다 보니 일자리 부족 문제도 해결됐으면 한다. 삭감된 복지 예산 부분도 좀 올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낮 12시 40분쯤 미추홀구 주안6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점심시간 짬을 내서 찾아온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근처 직장을 다니는 이연희 씨(30)는 “원래 연수구에 산다”며 “본투표 날 다른 일을 할 거 같아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했다.

 

밝은 표정으로 사전투표소를 나온 박지원 씨(50)는 “직장은 이쪽인데 중구에 살고 있다. 본투표 날에도 일을 해야 해서 사전투표를 했다”며 “평소에 제가 선호하는 정당 후보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둘째 날인 지난 6일도 많은 유권자가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오후 2시쯤 미추홀구 용현초등학교 앞은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혼자보다는 가족, 친구와 함께 방문한 이들이 대다수였다.

 

투표도장을 찍은 손등과 함께 인증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아이들과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모 씨(54)는 “날이 좋아서 나들이 가는 길에 사전투표도 하러 왔다”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좋은 정책으로 지역에 도움이 되는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긴 비례 투표용지에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했다. 최모 씨(79)는 “이렇게 긴 투표용지는 살면서 처음 봤다”며 “내가 제대로 뽑은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한편 4·10 총선 인천지역 사전투표율은 30.06%로, 유권자 258만 2765명 중 77만 6408명 참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김주헌 기자·유지인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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