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화성 ‘효 문화관광벨트’ 조성이 효행원 건립부지 변경으로 본격 추진된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는 문화재 훼손과 난개발을 우려한 종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효행원 부지를 변경키로 해 올해부터 화성태안 3지구의 테마공원과 효행촌과 연계된 ‘효 문화관광벨트’를 추진키로 했다.
도는 당초 융·건릉(안녕리 산 1의 1) 앞 1만여평에 건립키로 한 효행원 조성계획을 백지화하고 송산리 일원 용주사 우측 1만여평에 부지를 이전키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3월 중 효행원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변경하고 도의회 의결을 거쳐 올 하반기 중 건축비 100억원과 유물구입비 90억원 등 모두 190억원을 투입해 2006년께 개관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주택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 일원 화성 태안3지구(112만2천800㎡)에 대한 실시계획이 올 10월 승인되면 주공이 조성을 추진하는 테마공원과 효행촌과 연계해 도 효행원을 건립키로 했다.
도는 효행원에 박물관 및 교육·전시시설과 함께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숙박하며 효를 체험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다.
도와 화성시는 최근 용주가 인근 태안 3지구 내 관통도로(1번국도 서부우회도로)를 지하화해 융·건릉과 용주사 사이 녹지축 단절을 막기로 했다.
그동안 오산·화성 환경운동연합과 불교계 등은 융·간릉 일대가 화성시 조수보호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인위적으로 개발할 경우 생태계가 교란되고 문화재가 훼손될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도 관계자는 “오는 3월쯤이면 공유재산 변경이나 도의회 승인 등 행정절차가 완료돼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공과도 협의를 거쳐 태안 3지구와 연결되는 문화관광벨트 조성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