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한중 카페리(국제여객선)가 해빙기를 맞으면서 지난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5개 노선이 운항재개된 가운데, 오는 7월 중 3개 노선이 추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카페리협회에 따르면 현재 운항이 재개된 산둥성의 옌타이(2023.9.2.재개), 웨이하이(2023.8.13.), 스다오(2023.8.23.), 칭다오(2023.8.12.)와 장쑤성의 롄윈강(2023.12.26.) 등 5개 항로 외에 라오닝성의 다롄과 잉커우, 허베이성의 친황다오 노선도 곧 운항 재개될 예정이다.
인천~다롄은 오는 25일 운항 재개가 확정된 상황이며, 잉커우와 친황다오도 중국 자체 터미널 등 보완공사가 마무리되는 7월쯤에는 무리 없이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운항재개가 미정인 상태인 나머지 2개 노선은 라오닝성의 단둥과 톈진시의 톈진 항로다.
단둥은 다른 8개 노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운송이 중단된 이후에도 컨테이너 운송은 지속해 왔으나, 지난 2022년 9월 중국 단동항 접안부두 개조공사 등의 사유로 컨테이너 운송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까지는 중단, 내년에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톈진 노선은 이곳을 오가는 선사 진천항운의 선령(30년) 경과로 이미 코로나19로 여객 운송이 막히기 전인 지난 2020년 2월부터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다만 물류(화물) 흐름은 공동운송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으나 대체선박 확보 등이 해결돼야 운항재개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지난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 5개 한·중 카페리 여객 수는 특히 올해 3월 들어 급격하게 늘어나 카페리 노선과 운항 횟수 등에도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2만 4976명, 2월 1만 6175명이던 여객수송실적은 3월에만 6만 7242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총 여객 수인 6만 7557명과 비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 3월 당시 이들 5개 항로에 대한 여객수송실적인 6만 8605명과 거의 맞먹는 수치다.
최용석 한중카페리협회 사무국장은 “비행기보다 저렴한 페리를 이용하는 중국인 단체방한여행이 늘고 있고 특히 2월 말부터 중국인 한국단체여행이 급증한 점"을 들며 “다만 국제여객은 정치상황 등 변수가 있는 것과는 별개로 중국 내 항만 사정으로 인해 멈춰있는 노선의 운항 재개 및 선령 경과 등 선사의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한 별도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을 통한 한중 카페리 여객 수 증가는 인천항 인프라 확장뿐 아니라 인천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한다”며 “해양관광도시로의 재도약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포토세일즈 및 단체 관광객 유치 마케팅 전개 등 국내외 여객증대 활동을 꾸준히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