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과 함께 22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404/PYH2024042206560001300_847546.jpg)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4·10 총선에서 낙선한 5선의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생중계를 통해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한다. 정 의원은 모두가 잘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한국일보에서 15년간 기자로 활동했으며, 당시 워싱턴 특파원과 논설위원을 거쳐 제16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뒤 내리 5선에 성공했다.
그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당 비상대책위원장·공천관리위원장, 국회부의장·사무총장 등 국회직을 거쳤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윤 대통령은 “정 의원은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 뿐만 아니라 내각, 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의 원만한 소통으로 직무를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신임 비서실장은 “여소야대로 난맥이 예상되는 어려운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를 돕고 또 윤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 정부 출범에 나름대로 기여했던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더 소통하고 통합의 정치를 이끄는 데 미력이나마 보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대통령께 객관적 관점으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2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한별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417/art_17137531767552_492c76.jpg)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 “윤 대통령이 4·10 총선 민의를 제대로 알고 계신지 의구심이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관련 내용을 묻는 경기신문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정 의원은 그간 여러 논란이 있던 분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 비서실장은 친윤 핵심인사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한 대변인은 “정 비서실장은 친일 망언으로 시민단체에 최악의 후보로 꼽히며 낙선했다. 비뚤어진 역사관과 인식을 가진 정 비서실장은 협치 대신 정쟁을 촉발 시킬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국정기조를 바꾸라 불과 10여 일 전 선거로 국민이 윤 정권을 심판했다”며 “오직 여당에 대한 영향력을 지키려는 인사라면 국민은 (정권 심판) 회초리로 부족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