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그동안 관리에 소홀했던 고구려유적지에 대한 보수·정비에 본격 나섰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내 777개소의 문화재 중 훼손 우려가 있는 문화재 102개소(본청 68개소, 제2청 34개소)를 보수·정비하기 위해 총 18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2천여점의 유물이 발굴된 아차산 4보루 등 8곳과 연천군 호로고루성, 당포성 등 4곳 등 고구려 유적으로 명확히 입증된 22곳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도는 우선 자체 예산 99억원을 배정해 국지정문화재 9개소, 도지정문화재 36개소, 비지정문화재 13개소 등 58개소에 대해 토지매입과 보수공사 등을 실시한다.
도는 또 16개소는 국비 54억원, 나머지 28개소는 분권교부세 33억원 등 총 87억원을 투입해 모두 44개소를 정비한다.
문화재별로 보면 수원 화성 사유지 매입과 성곽보수에 21억원, 화성 고정리 공룡알화석지 토지매입 5억원, 안성 죽주산성 남측성곽과 중성보수 5억원, 여주 신륵사다층전탑 해체·보수 3억5천만원 등이다.
또 파주 반구정 주변 정비와 의정부 노강서원 보수 및 정비사업도 추진된다.
도는 올해 15억원을 들여 안성 설봉산성, 파주 덕진산성과 육계토성 지표·시굴조사, 포천 보가산성 지표조사 등 10곳의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도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289점(국보 41점, 보물166점 포함)과 도지정문화재 488점(유형문화재 151점, 무형문화재 35점 포함)을 합해 총777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시·군별로 관리가 시급한 문화재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고구려유적지를 중심으로 보수·정비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