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택지나 도시개발사업 시 교차로의 보행자 우선 신호시간이 최대한 연장된다.
11일 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보행자들이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행신호 시간을 절반가량 줄여 차량 직진신호와 보행자 녹색신호 시간을 동일하게 부여할 계획이다.
도는 우회전차로 및 안전지대가 설치된 도내 교차로와 우회전 교통량이 많지 않은 곳부터 차량 직진과 보행자의 녹색시간을 동일하게 적용, 시행할 방침이다.
도는 ‘보행자 우선 교차로 신호체계’ 도입으로 보행자의 대기시간이 단축되고 교통사고 발생요인도 감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도가 수원시내 교차로에서 시뮬레이션 한 결과 보행시간을 당초 18초에서 83초로 부여한 경우 횡단보도 대기시간은 162초에서 92초로 짧아졌다.
도로를 이용하는 자동차는 직진신호와 보행자의 보행시간이 동일해짐에 따라 교차로 우회전 시 보행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횡단보도를 통과할 수 있다.
한편 도는 택지개발사업과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시 이 같은 조치를 평가에 최대한 반영키로 해 보행자 중심의 개발사업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도는 "보행자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경우 우회전 차량은 언제든지 횡단보도를 통과할 수 있어 보행자 신호를 길게 주어도 해당 지역의 차량 소통상황은 과거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이 같은 조치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