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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웃는다"...생태체험학습 교육의 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모색까지

인천시교육청,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 현재 6기 대이작도까지 진행
섬내 소비 촉진 위한 개인 일회용품 등 반입 줄이고 섬내에서 식사와 간식거리 해결 등 노력 돋보여
올해 6월과 7월 각각 자월도, 연평도 계획
향후 인천지역 내 모든 학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계획

 

 

인천이 반짝이며 방긋 웃는다. 보물을 찾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해맑은 웃음 탓이다. 보물은 인천이 보유한 아름답고 특색 있는 섬들이다.

 

최근 해양도시 인천의 섬들이 생태교육의 장으로 거듭나면서 섬 지역경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람의 시작은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에서다. 크지는 않지만 변화의 기운을 꿰어나가는 값진 바람이다.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는 인천지역에 대한 해양적 소양(Ocean Literacy) 함양 및 지구생태시민으로서의 성숙한 인식 및 행동 변화 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생태 체험학습 교육프로그램으로, 크고 거창한 사업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6기 대이작도 체험교육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회차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해양생태교육뿐 아니라 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한 숙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사실 250여 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섬이라는 특성상 뱃길을 따라 선박을 이용해야 하는 문제와 섬에 도착해서도 적절한 이동수단 및 대형 음식점 부재 상황은 여전한 숙제다.

 

특히 아이들이 활동하는 교육현장이기 때문에 아이들 입맛에 맞는 간식거리를 사거나 즐길 수 있는 상점이나 공간도 필요하다.

 

자연 그대로의 섬이 지닌 아름다움과 섬이 보유한 다양한 생물종을 관찰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청정자연을 기반으로 한 특색 있는 먹거리와 간식거리 개발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오던 시교육청은 지난해 바다학교를 시작하면서부터 섬 지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 문제까지는 아니라도 당일 먹고 마시는 것만이라도 섬 내 소비를 원칙으로 삼았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난 10일 진행한 6기 대이작도 바다학교 진행에서도 참여한 인원 250여 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사먹을 수 있는 식당이나 카페를 찾을 수 없어 애를 먹었다.

 

다행히 여러 날 애를 쓴 결과, 전체 인원 모두가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대형식당은 아니었지만 작은 식당 여러 곳을 섭외해 불편하더라도 여러 번 나눠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육지에서 도시락이나 과일이나 음료수 등을 주문해 배에 싣고 섬으로 가져가서 편하고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었지만, 섬 내 소비가 일어나지 않고 자칫 쓰레기만 남게 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노력을 들인 결과다.

 

간식거리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섬 내 카페를 이용했다.

 

비닐이나 플라스틱 소지품을 자제하고 개인 물병이나 텀블러 등 개인용기를 가져온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도 한 몫 톡톡히 했다.

 

시간과 에너지는 조금 더 보태야 했지만, 섬을 방문한 아이들과 함께 섬도 환하고 밝게 웃을 수 있었던 이유다.

 

 

배려와 사랑의 마음 덕분일까. 신비롭고 아름다운 섬이 가진 풍광과 역사, 다양한 생물을 통해 느끼는 감동의 수준도 남다르다.

 

“오형제 바위와 풀등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환경 지키기’를 반드시 실천하고 꼭 지켜야 한다고 느꼈다.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몫이다-부원중 김종연-”

 

“바다는 모든 생물의 어머니다. 오늘 체험한 대이작도가 그 예시다. 25억 년 전 바위도 보고 1억 년 전 바위도 보았다. 대이작도와 소이작도가 분리된 이유를 알게 됐고 풀등에 대해서도 공부했는데, 모래를 가져가는 사람들이 나쁘다고 생각했다.-부원중 박도율-”

 

“와 진짜 최고였어요. 정말 많은 걸 알게 된 하루였습니다. 대이작도라는 섬을 처음 알게 됐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섬을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다니’라고 생각하면서 걸었어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평소 해오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저의 노력들까지 새삼 장하고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한 노력들이 이런 곳을 지키기 위한 것이니까요. -효돈중 김시은-”

 

 

6기 대이작도 바다학교 체험활동을 마친 학생들이 적은 소감 일부다.

 

이날 학생들이 체험한 바다학교 활동은 대이작도 바다학교의 경우, 섬에 도착해서 오형제 바위-임도-팔각정-작은풀안마을 순으로 진행됐다. 오전 활동을 마치고 마을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학생들은 오후 활동으로 작은풀안 해수욕장에서 최고령 암석, 잘피균락, 저서생물, 풀등, 사구 등을 체험하고 이작분교로 이동해 이작도 바닷물 속 플랑크톤을 관찰했다.

 

시교육청은 섬에서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미래세대의 기후위기,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증진과 함께 해양의 지속가능성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인식증진, 불루카본으로서의 해양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통한 기후위기에 대응 등을 기대효과로 꼽고 있다.

 

올해는 오는 6월 14일에는 7기 자월도, 7월 12일에는 8기 연평도 바다학교가 계획돼 있다.

 

지난해는 1기 대이작도, 2기 승봉도, 3기 덕적도, 4기 장봉도, 5기 덕적도를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향후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를 확대해 인천지역 내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 특히 바다학교 거점 시설로 인천 용유초 무의분교를 (가칭)인천오션에코스쿨로 조성·활용할 계획이다

 

또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 외에도 ‘무의도로 가는 바다학교’도 운영 계획도 마련돼 있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총 6기에 걸쳐 인천지역 중학교 1학년 학급 및 동아리,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무의도와 소무의도, 영종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 활동을 통해 섬에서의 체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교육적 차원에서도 시작됐다는 자체가 큰 성과라고 생각 한다”며 “생태체험교육과 함께 전반적인 인프라 개선 및 섬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더 값진 활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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