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토지 수용가를 놓고 장기간 끌어왔던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증설이 일단락됐다.
14일 정부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정부는 삼성과 한국토지공사와 매각협상을 벌여온 화성 동탄 반도체 공장부지 가격을 당초 토공이 제시한 평당 222만원으로 하는 대신 매각대금을 무이자로 장기 분할납부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로 계약을 시한을 넘긴 삼성과 토공은 다음 주부터 다시 매각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삼성 측이 정부의 ‘매각대금 무이자 장가분할’ 방식을 받아들일 경우 총 3천700여억원의 매각대금을 10년에 걸쳐 무이자로 납부하게 된다.
삼성은 그동안 토공이 제시한대로 부지를 매입할 경우 과도한 비용이 발생해 반도체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정부와 감사원에 토지가 인하에 대해 수차례 건의한 바 있다.
하지만 토공은 삼성의 반도체 증설부지 가격에 대해 평당 222만원 이하로 낮출 수 없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공개매각을 하겠다고 반대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1월말까지는 삼성 반도체 공장부지 매각협상을 끝내고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