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오는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박세일 정책위의장에 대한 인준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김덕룡 원내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은 17일 오전 회동을 갖고 20일 의원총회에서 당 선진화 프로그램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수도이전 문제에 대한 당론도 최종 확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표와 김 총장은 특히 당 선진화 작업과 관련, 당명개정 작업이 수면 위에 떠오른 아젠다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당 선진화 프로그램의 마지막 결과물로서 이뤄질 수 있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김 대표와 김 총장은 내달 초 대대적인 토론회를 개최해 당의 노선과 4대법 처리당론을 가다듬고, 여기서 결정된 결과물로서 당명개정을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미 각 계파별로 진행되고 있는 토론회와 이번주 열리는 의원총회가 맞물리면서 한나라당은 연초부터 노선투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아프리카 출국 전 원내 수석부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힌 남 부대표는 이날 "생각이 바뀌었다"며 "김 대표를 모시고 계속 일할 것"이라며 입장을 번목해 김 대표의 거취논란도 일단락됐다.
남 부대표는 그러면서 "당이 우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향후 선진화 토론과 원내대책 부분 등에서 당이 올바른 좌표를 갖고 가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