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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난방 부족 위기?...열병합발전소만이 답인가?

인천종합에너지(주), 송도 개발에 따른 냉난방 수요 증가...열병합발전소 지어야 신규 열원 확보 가능
송도 주민, 기존 허가받은 첨두부하보일러 4기부터 지어놓고 열에너지 부족 위기 설해야...인천시도 명확한 수요량 예측 자료 내놔야

인천종합에너지㈜)의 열병합발전소 증설 추진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송도주민들의 우려감도 깊어지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최근 열병합발전소(500MW, 297G㎈/h) 증설을 위한 집단에너지사업 변경허가 신청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하고 이달 10일과 24일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해당 사업 추진에 가속 페달을 밟는 중이다.

 

그러나 인천종합에너지의 발전소 건립 추진 시계초침이 빨라지면서 송도 주민들은 발전소 증설 당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주민들은 기존 열병합발전소 208G㎈/h 외에도 산자부로부터 신고·허가받은 첨두부하보일러 6기(1기당 103G㎈/h)가 있는데, 현재 허가받은 나머지 4기도 설치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전소를 증설한다는 인천종합에너지의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발전소 증설을 계기로 향후 이웃한 부지(현 오렌지듄스CC 등)까지 발전소 사업부지로 뚫리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까지 염려가 한 가득이다.

 

당초 인천종합에너지가 제시한 열병합발전소 증설 사업목적은 삼성, 롯데, SK 등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 신규 열 공급과 송도 전력 수급난 완화, 추가되는 공동주택과 송도 KTX 역세권 개발 및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대비에 따른 지역난방 공급능력 확충 등이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비 8000억 원(부지비용 제외)을 들여 송도동 346번지 6만 6000㎡에 오는 2029년 안에 열병합발전소를 증설 완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송도는 현재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다. 향후 개발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공급 또한 최근 시흥시와 함께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신송도-신시흥 전기 공급이 가능해졌으며, 인천시가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에너지 또한 당초 허가받은 첨두부하 보일러 4기만 더 설치해도 송도지역에서 필요한 열원 공급은 가능하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향후 추가 설치하면 되는 문제”라는 말로 발전소 증설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허가받은 나머지 4기를 다 설치해도 공사비 1000억 원이 안 드는 상황인데, 굳이 8000억 원을 들여 발전소를 증설한다는 주장이 주민 입장에서는 공익적 목적으로는 읽히지 않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인천종합에너지가 자체적으로 예측한 송도 열에너지 부족 수치는 2030년 19%, 2035년 30%로, 추산한 향후 송도 열에너지 수요량은 올해 589G㎈/h, 2030년 1012G㎈/h, 2035년 1108G㎈/h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 각 가정 뿐 아니라 입주 기업이나 대형 공장 냉난방에 쓰이는 열에너지는 전기와 달리 외부 열원 수혈 등 한계가 있어 지속적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열병합발전소가 필요하고, 주민들이 지적한 첨두부하보일러 또한 비상상황 대비 시설로 상시 가동이 어렵기 때문에 열에너지 부족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시경제청이 올해 초 수정한 송도개발계획에는 향후 예측되는 열에너지 수요량이 641G㎈/h(561만 1116G㎈/년) 정도다.

 

이강구(국힘·연수5) 인천시의원은 “현재 뿐 아니라 향후 추진되는 개발사업 관련, 송도지역 전체에 필요한 열에너지 수요량을 명확히 분석한 자료가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우려감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인천시도 자체적으로 검증한 근거자료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종합에너지는 최근 불거진 열병합발전소 추진과 맞물린 기간에 진행한 아파트 행사 현물 찬조 논란(경기신문 7월 9일자 15면)에도 불구하고 모 아파트 여름축제 행사에 현물 경품 찬조를 보란 듯이 지속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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