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들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이어진 실수에 분노한 한국을 두고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0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명과 태극기 표기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면서 한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 올림픽 개회식의 경우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8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 선수의 소식을 전하며 대회 조직위가 '오상욱'의 영문 이름을 '오상구'로 오기하기도 했다.
특히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국기에 관한 실수는 이뿐만이 아니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언론이 한국과 일본의 국기를 합쳐서 한국 국기를 제작했고, 메달 집계 차트에서는 한국 순위를 소개하며 태극기가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기를 잘못 써 빈축을 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프랑스인들의 여유에서 비롯된 실수인데 한국이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취지의 댓글을 올리며 조롱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와 웨이보에는 태극기 및 국가명칭 오류 등 한국 관련한 올림픽 소식이 검색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열등감이 올림픽에서도 드러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실수에 분노와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항의로 올바르게 시정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