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준호(국힘·파주1)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경기도가 아주대병원에 1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한 결정을 놓고 “심각한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고 부위원장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이번 (도의 아주대병원) 지원 결정은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으며 대통령 비판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30일 김 지사는 의료 인력유출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아주대병원에 10억 원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같은 병원 지원에 대한 근거로 ‘경기도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를 들었다.
이에 대해 고 부위원장은 “대통령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치른 비용으로는 꽤나 비싼 값이다. 김 지사가 언제부터 의료 붕괴에 관심을 가졌는가”라며 “이슈에 쫓기기보다는 도의 재정 상황을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내 중증 응급환자의 25%를 아주대병원이 담당하고 있지만 나머지 75%를 담당하는 병원들에 대한 지원 계획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사에게 현 응급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고 도의원은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더니 김 지사의 말 한마디는 10억 이상”이라며 “직원에게 컵라면 끓이지 말라더니 이런 건 괜찮은가”라며 비꼬기도 했다.
아울러 “(이같은) 지원 결정이 형평성 있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